‘카지노’ 최민식 “차무식 결말, 느닷없어서 좋아” [비하인드]
입력 2023. 03.24. 17:52:22

'카지노' 최민식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본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우 최민식이 차무식의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민식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시즌2(감독 강윤성)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 시즌2에서 차무식은 오른팔인 양정팔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결말을 맞이한 것에 대해 최민식은 “‘화무십일홍’이란 대사가 처음에 나오지 않나. 그걸 캐치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강 감독에게 얘기해서 만든 장면이 있다. 상구와 정팔이를 부르는데 그날 무식이가 만찬을 준비한다. 거기서 꽃을 하나 꽂는데 미술팀에게 시들한 꽃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그게 저 나름대로 상징성을 가지길 원했다. 어떻게 보면 곧 닥칠 차무식의 종말이었던 것”이라며 “처음과 끝이 나름대로 관통되는, 그런 걸 나름대로 의도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느와르적인, 장르적 특성으로 좀비처럼 살아나는 게 기시감이 들더라. 느닷없지만 느닷없는 게 저는 좋았다. 꽃송이가 외부의 힘에 의해서 또는 바람, 비에 의해 떨어질 수 있지만 꽃송이 자체가 자기의 삶이 너무 버거워서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낙화하는, 꽃잎이 툭 떨어져버리는, 그런 차무식 종말을 원했다”라며 “멋 부리지 말고”라고 전했다.

최측근이었던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설정에 대해 최민식은 “그게 더 짠할 것 같았다. 차무식에게 정팔이는 말 안 듣는 자식,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그놈이 나를 죽여야 할 것 같았다. 그래야 더 인생이 허무해지고, 욕망 쫓던 인물이 허무하게 죽으니까. 그걸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강 감독도 표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르를 따라가는 멋진 엔딩이 많지 않나. 폼 나게 끝을 낼 수 있는데 이 장황한 이야기를 끝내고, 이 드라마의 메시지가 무엇이냐 했을 때 ‘화무십일홍’이 떠올랐다. 그걸 정직하게 표현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느닷없이 애정한 놈에게 총에 맞아 죽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 시즌2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지난 22일 16회를 공개하며 시즌1과 시즌2를 마무리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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