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2' 윤준협 "무대에 서는 것, 즐겁고 행복해" [인터뷰]
- 입력 2023. 03.27. 15:25:39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무대에 서는 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윤준협
무대 위에 있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는 윤준협. '미스터트롯2'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가수 행보를 걸어갈 예정이다.
윤준협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첫 무대부터 '트롯 카사노바'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활약했다. 최종 11위로 아쉽게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가수로서 유의미한 도약을 이뤘다.
평소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던 윤준협은 경연에 직접 참가 신청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해서 팝핀을 배우러 댄스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서 노래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했는데, 무대 위에서 불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에 공고를 보고 직접 지원했다"고 말했다.
순위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10등까지만 올라갔으면 무대 하나를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 번이라도 더 경험하지 못한 아쉬움인 거 같다"고 털어놨다.
2018년 SBS플러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에서 대상 수상하며 모델로서 활동을 먼저 시작한 윤준협은 MBC '극한데뷔 야생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등 도전을 계속해왔다.
그는 "새로운 도전은 익숙하다. 모델도 혼자 공부해서 지원했는데, '차형사'를 보면서 김우빈이 모델 역으로 나왔었다. 그때 너무 멋있게 보여서 김우빈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던 거 같다. 이후에 모델 사진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저렇게 멋있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야생돌'도 아이돌에 대해서 모르고 지원했었는데, 도전이 두렵지는 않은 거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2'은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도 했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다. 윤준협은 "시간이 촉박해서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풍성하면서 볼거리가 많고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충분히 잘한 거 같다"고 밝혔다.
칼춤 등 현란한 퍼포먼스로 심사위원과 관객들을 사로잡은 그는 무대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누구보다 행복해했다. 윤준협은 "경험은 적었지만, 날 보러 온 관객들에게 나를 보여주는 거라 긴장도 됐다. 무대 뒤에서는 항상 긴장하고 걱정이 많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더라. 사람들 앞에 나서서 뭔가를 해야 하는 걸 떠는 편인데 어떻게 그런 모습이 나오게 됐는지"라며 웃었다.
이어 "(칼춤은) 제 아이디어가 맞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눈에 띄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퍼포먼스를 잘하니까 그걸 가져가기 위해 칼춤을 해보자 싶었다. '미스터트롯'에서 그동안 칼춤을 보여준 사람은 없지 않나. '해결사'라는 기사 이미지랑도 비슷해서 선보이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무엇보다 방송 이후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그는 "방송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 들어 체감하고 있다. 끝나고 나서는 앨범을 작업하느라 몰랐는데 인터뷰 다니면서 외출했는데 은근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더라.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를 본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팬카페도 생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경연 중 기억에 남는 동료 가수나 심사위원에 대해서는 최수호와 붐을 언급했다. 그는 "최수호는 가장 친해졌기도 하고, 진짜 잘하는 친구 같다. 그 친구한테 많이 배웠다. 둘이 연습 끝나면 같이 노래방에 가서 연습하기도 했다. 마이크 컨트롤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며 "그리고 붐 마스터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퍼포먼스 할 때마다 리액션을 잘해주셔서 흥이 더 나고 용기가 생긴 거 같다"고 고마움 전했다.
윤준협은 트로트 롤모델로 김수찬을 꼽기도 했다. 그는 "출연 전 '미스터트롯' 시즌1을 보는데, 김수찬의 행동이나 무대 위 센스들을 많이 따라 하려고 했다. 김수찬이 너무 멋있다. 저와 다르게 여유 넘치고 방송으로 보면 여유 넘쳐 보이는 모습이다. 여유 있게 무대를 멋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연 이후 가수로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인 그는 "지금 계속 노래하려고 한다. 세미 트로트라는 틀을 잡고 맞춰 나가려고 한다.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노래하려고 한다"며 "'믿듣보'로 불리기 위해 더 잘해지려고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어떤 색깔이든 다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안성훈처럼 정통, 세미 트로트 가리지 않고 못 하는 게 없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6월, 7월 컴백을 목표로 앨범 작업 중인 그는 "지금보다 더 잘해서 자유롭게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목표다. 쉽지 않겠지만, 히트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곡 작업도 해보고 있다. 가수로서 가장 큰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준협은 "지금까지 저의 모습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해준 팬분들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 조금의 색깔만 보여주는 거 같다. 더 많은 색을 소화하는 윤준협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