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마, ‘리바운드’ [씨네리뷰]
입력 2023. 03.29. 16:23:13

'리바운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오늘을 즐기자. 미련 없이, 후회 없이”

강양현 코치는 매 경기마다 이렇게 외친다. 이 대사는 영화가 전하고픈 메시지와 같다. 실화가 주는 감동이 있지 않나. 스포츠여서 가능한 강력한 감동과 묵직한 울림. 그런 벅차오름이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에 있다.

과거 전국대회 MVP까지 거머쥔 양현(안재홍). 그 이력 덕에 모교인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가 됐지만 경력도 없고, 프로 2군 출신이라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무시당한다. 못다 이룬 선수 시절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그는 ‘농구’를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차기 대회 본선 진출 목표를 세워두고 제대로 해보기로 한다.

양현은 한때 ‘천재 가드’로 불렸던 기범(이신영)을 찾아간다.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져있던 기범은 강 코치의 말에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다. 그러나 양현이 꾸린 농구부 선수들은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풋내기들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앙숙인 규혁(정진운)까지 만나고 마는데.

규혁은 발목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길거리 농구를 전전하던 중 강 코치의 눈에 띈 그는 기대를 품고 농구부에 합류한다. 하지만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가던 기범과 규혁은 처음 나간 전국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사고를 치고 만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충무로의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재담꾼인 장 감독은 ‘실화’에 자신의 재량인 밝은 웃음, 유쾌한 유머, 따뜻한 공감을 버무려 녹여냈다.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뜨거운 감동의 순간을 스크린에 옮기는 게 중요했다던 장항준 감독은 캐스팅은 물론, 실제 심판진이 극중 심판 역할을 맡아 사실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중계진의 친절한 설명은 농구를 잘 아는 관객부터 잘 모르는 관객까지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권성휘 작가와 김은희 작가가 힘을 보탰다. 실화를 스크린에 옮기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권성휘 작가가 각본을 맡았으며 김은희 작가가 각색에 나서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 안재홍을 비롯해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까지 농구공처럼 통통 튀는 캐스팅도 신의 한 수다. 신선한 마스크로 팀을 이룬 이들은 풋풋한 에너지와 더불어 뜨거운 열정을 내뿜는다. 그렇게 탄생한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백미. 영화 속 배우들과 이들의 모델인 실제 선수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장면은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리바운드’는 농구에서 슈팅한 공이 골인되지 않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고 튀어 나오는 일을 일컫는다. 실수와 실패를 만회하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제목처럼 영화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청춘의 찬란한 성장담을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건넨다. 오는 4월 5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은 122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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