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더 글로리' 동은 엄마가 착용한 '벨트'의 의미
입력 2023. 04.01. 07:00:00

박지아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박지아가 '더 글로리' 동은 엄마의 스타일링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밝혔다.

박지아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셀럽미디어 사옥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박지아는 알콜중독자이자 학폭(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의 엄마인 정미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파트2에서 정미희는 학폭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의 '새 고데기'로 이용되는 인물. 학폭 피해자 문동은의 첫 번째 가해자였던 정미희는 18년이 흐른 뒤에도 또 한번 딸에게 큰 상처를 준다.

박지아는 '동은 엄마'를 표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의상팀장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제가 의견을 냈던 부분은 벨트, 반짝이가 들어간 의상, 벨트 등이었다. 의상팀과 케미가 좋았다. 의견을 잘 수용해주셔서 지금의 비주얼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벨트'의 의미에 대해 "허리가 몸의 중심 아니냐. 중심을 잡고 이 세상을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목을 조르듯이 자신을 졸라매는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여자는 원래부터 이랬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다보니까 '벨트' 이미지가 딱 떠오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벨트는 직접 구매한 아이템이다. 동묘 구제시장에서 종류별로 벨트를 다 샀다. '이런 걸 동은 엄마가 했을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쇼핑하는 재미가 있더라"며 웃었다.

또 박지아는 "자세히 보시면 목걸이에도 디테일이 있다. 십자가 목걸이를 할 때도 있고, 절 모양 목걸이를 할 때도 있다. 또, 두개를 다 착용할 때도 있었다. 꼭 한가지만 착용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나. '정미희라면 저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착용한 아이템이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지아는 파트 2에서 선보인 강렬한 탈색 헤어와 관련해서는 "대본에 다 나와있었다. 대본을 토대로 분장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들어진 헤어스타일이다. 실제 머리는 아니고 가발이다. 가발을 쓰고 연기를 해야해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더라도 가발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몰입하는 데 다 방해가 되지 않나. 그런데 분장팀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보신 분들 대부분이 가발인 줄 모르더라. 다 분장팀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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