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별세…향년 71세
입력 2023. 04.03. 00:00:00

류이치 사카모토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2일 교도 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2014년 인두암 진단을, 2020년 직장암 진단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매니지먼트 회사 캡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그의 죽음을 공식 발표했다. 캡 측은 "2023년 3월 28일 예술가이자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별세를 알리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0년 암이 발병한 이후에도 컨디션이 괜찮은 날엔 그의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며 "사카모토 류이치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78년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그룹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 1983년까지 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1983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았으며,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로는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오리지널 음악 작곡상, 그래미 상 등을 수상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이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류이치 사카모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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