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안준영 PD 안고 가는 엠넷,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23. 04.03. 13:50:10

'프로듀스X101'-안준영 PD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서'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실형을 산 안준영 PD가 Mnet에 재입사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3일 Mnet 측은 셀럽미디어에 안준영 PD가 재입사한 것이 맞다며 “지난해 퇴사한 바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안 PD는 Mnet '프로듀스' 총 4개 시리즈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제공해 데뷔 선발 멤버들의 순위를 변동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2019년 ‘프로듀서X101’ 종영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방송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프로듀서X101’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떨어진다는 지적을 비롯해 데뷔조 유력 후보가 탈락하고 최종 선정 멤버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101’ 전 시즌에 걸쳐 연습생들의 순위를 조작하고 일부 연습생들에게 순위를 내정한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안준영 PD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았다.

이로 인해 활동을 앞두고 있던 엑스원은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당시 엑스원은 전원 합의가 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CJ ENM 측 역시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즈원은 1년 넘게 활동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활동 재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재판부는 안 PD에게 징역 2년과 3700만 원대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안 PD는 항소했으나 2심 역시 1심과 동일하게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3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하면서 안 PD는 징역 2년 형량을 모두 채우고 지난 2021년 11월 출소했다.

한편 안 PD와 함께 시청자 투표 조작에 가담한 김용범 CP도 2021년 7월 출소 후 이듬해 2월 인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PD가 만기 출소한 당시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피고인들은 연습생들의 꿈을 짓밟고 이용했으며, 허상을 제시하여 국민 프로듀서들을 투표라는 것으로 기만했다. 또한 팬덤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그 노골적이고 가증스러운 의도를 일말의 포장도 없이 투명하게 드러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에 진한 오점을 남겼다는 사실이 대법원 판결로서 증명됐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연습생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지니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욱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가요계에 열풍을 일으켰으나 그동안의 결과들이 모두 조작으로 얼룩지면서 ‘프로듀스’ 시리즈의 명예와 신뢰는 실추됐다. 뿐만 아니라 Mnet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 마저 잃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새로 론칭하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시스템을 도입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왔으나 여전히 ‘프로듀스’ 조작사태의 흑역사는 잊혀지지 않고 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에게도 상처를 남기고 충격을 안겼던 이 사태를 주도한 안준영 PD가 지난 과오를 씻고 재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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