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많이 다쳤다" 백종원, 예산 국밥거리서 이름 뗀다
- 입력 2023. 04.04. 10:19:31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충남 예산군 '백종원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백종원
백종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난감한 소식을 전하게 됐다. 군과 협의했다"며 예산 국밥거리를 예산 국밥거리를 포기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러자 한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어렵게 하니까 너무 어렵다"며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걱정돼 그러는 거다. 최근에 위생법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하지만 상인은 "우리들이 노력하겠다. 영업 정지 1년 당하던 천만원을 물던지 해도 내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은 "심지어 참석 안 한 가게들은 SOS를 요청해서 도와드렸는데 잘되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이러시더라"라며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국밥거리 탄생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예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중 하나가 임시 천막에서 국밥 장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막상 해놓고 보니 군에서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고, 마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설탕 많이 쓰는 놈으로 알려질 때였다. 국밥거리에 백종원 이름을 붙이겠다고 하더라. 나는 사람들이 내가 직접 관여한다고 생각할까 봐 극구 만류했지만, 결국 군수님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백종원은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오히려 (사장님들) 불편했던 거 같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다. 잘 됐으면 한다"며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군과 협의했고 백종원 이름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백종원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