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물’→‘솔로지옥3’ 넷플릭스 예능, 드라마·영화 이어 접수할까[종합]
- 입력 2023. 04.04. 12:31:2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가 2023년 각 분기별로 7편의 예능을 선보인다. 짧은 러닝 타임으로 빠른 속도감을 전하는 새로운 형식의 미드폼 예능부터 추리 및 장르 예능의 대가의 만남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K예능은 드라마, 영화에 이어 전 세계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마실’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효민 PD, 이은경 PD, 박진경 PD, 김재원 PD, 정종연 PD,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부터 노동 버라이어티 ‘코리아 넘버원’,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까지 장르불문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 바. 유기환 매니저는 “작년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고 했는데 ‘테이크원’을 시작으로 ‘나는 신이다’까지 한, 두 달에 하나씩 다양한 시청자들의 취향을 위해 내놓았다. 특히 ‘피지컬: 100’의 경우 글로벌 예능 1위를 차지하면서 지역적 특수성을 깨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다는 것에 대해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사랑받구나’를 실감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3월 공개된 ‘나는 신이다’의 경우, 한국 사회가 쉽게 건드리지 못한 소재로 사이비 종교들의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보여줘 화제를 모은 바. 신도들을 향한 성추행, 성폭행 등을 여과 없이 밝히고, 여전히 호의호식하는 교주들을 비판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유 매니저는 “‘나는 신이다’는 한국오피스가 처음 제작한 다큐다. 이전 작품들은 미국이나 다른 오피스가 제작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서울 오피스가 주도해서 만든 작품은 ‘나는 신이다’가 처음이다. 당연히 제작이 쉽지는 않았는데 맹목적 믿음이란 무엇인가 소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나는 신이다’ 증언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아니었으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용기내서 출연해주신 모든 증언자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성+인물’을 시작으로,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19/20’, 최대 5억원의 상금을 차지할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 천국도, 지옥도 등의 장소와 규칙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한 ‘솔로지옥 시즌3’ 등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 매니저는 “4월 미드폼 예능인 ‘성+인물’을 시작으로 7편을 더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시작 단계이고, 노력해야할 지점도 있지만 더 많은 예능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특히 ‘성+인물’은 ‘마녀사냥’ ‘코리아 넘버원’의 정효민 PD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미드폼 형식의 예능이다. 약 30분 길이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드폼 예능에 대해 유기환 매니저는 “러닝타임이 기존 예능보다 짧고, 제작비도 축소되어 있다. 가벼운 소재를 편하게 다룰 수 있다. 앞서 넷플릭스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다. 돈이 많은 작품을 떠올릴 텐데 예능이란 장르가 꼭 크고, 무거운 장르만 있어야 하나는 생각이 들더라. 미드폼을 통해 빠르고, 가볍게 다가갈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 4월에 나올 미드폼은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이내에 이루어진다. 1년에서 1년 반 걸렸다면 말도 안 되게 빠르다. 라이브쇼를 제외하고 이정도로 가져가는 예능은 없다. 한국 창작자들이 말도 안 되는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게도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창작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강점이라 밝힌 유 매니저는 “창작자분들의 의도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지원을 하는 게 첫 번째 원칙이다. 서울 오피스에 많은 분들이 있다. 제작 현장을 지원하는 제작관리, 재무회계, 후반작업, VFX팀, PR팀, 마케팅팀 등 많은 팀이 존재하고 있다. 이 팀 안에서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정하면 각 담당자들이 배정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넷플릭스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라고 얘기 하시더라. 개입하는 게 아닌, 작품에 있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상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솔로지옥’ 시즌1, 2를 비롯해 ‘피지컬: 100’ 등 예능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출연자들의 학폭, 사생활 등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구설을 일으켰다. 유기환 매니저는 “사랑 받은 만큼 충분히 받을 지적이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출연자 검증 이슈는 넷플릭스는 기존 방송이 제작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절차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활기록부를 받아보거나, 정신건강의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스트레스 체크 등을 한다. 미국팀에서 하는 방식과 같게 본인들의 동의를 얻어 SNS를 훑어보기도 한다. 본인이 과거에 이런 이슈에 연루됐다 엄밀하게 질문하고, 거짓으로 응답할 시 책임지게 하는 출연자 계약도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는 이슈들이 나오는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 방송 이후 일어날 문제들까지도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까 꾸준한 고민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정종연 PD는 “저희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인과 방송인이 섞여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이라고 해서 그런 이슈가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일반인은 출연을 이유로 무언가를 증빙을 요구하는 게 어려운 실정이다. 그야 말로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반인이라고 해서 그 문제를 골라내기 어렵다거나 발생 비율이 높은 건 아닌 것 같다. 선호하는 이유는 방송을 일반인을 통해 얻어지는 그림 폭이 훨씬 넓다. 선호하지만 마케팅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다. 두 가지 갈등 속에서 선택하는 거다. 제가 겪기에는 오히려 일반인에 대처하기 쉬워질 거다. 유명 배우들의 사건이 터질 때 대처가 안 되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