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변성현 감독 “전도연=먹이사슬 최상위층 배우…세계에서 연기 제일 잘해”
입력 2023. 04.06. 15:22:56

'길복순' 변성현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변성현 감독이 배우 전도연과 호흡 소감을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공개 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여성 원톱 액션물인 이 영화는 전도연이 총, 칼, 망치, 펜 등을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킬러 길복순을 연기했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을 염두 해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밝히며 “도연 선배님이 ‘지푸라기’라는 영화에서 결국 끝에 죽지 않나. 도연 선배님의 전작들을 보면 ‘무뢰한’도 그렇고, 어디선가 주변 사람들에게 희생당하거나 처연함을 가지는 등 그런 쪽으로 많은 쓰임을 당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실제로 아는 도연 선배님은 굉장히 다가가기 힘든 존재고, 이쪽의 먹이사슬 가장 최상위 층에 있는 사람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생활감 있는 느낌보단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도연 선배님도 갈증이 되게 많으셨더라. 제가 첫 인사자리에서 ‘팬이에요’라고 했더니 선배님은 ‘다들 만나면 팬이라고 그래요. 시나리오를 안 줘서 그렇지’라고 하셨다”라며 “농담 삼아 지나가는 말을 하실 때도 부담이었다. 전도연이란 배우랑 하면 잘 해내야할 것 같았다. 물론 경구 선배님에게도 그런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영화 때는 즐기면서 못 찍었다. 하루하루가 예민해 있었고, 전쟁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 변성현 감독은 “우리나라가 아니고, 세계에서 연기를 제일 잘하는 배우다. 세계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여배우’가 아니라, 세계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길복순은 의뢰받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특A급 킬러이자 질풍노도의 시기인 10대 딸 길재영(김시아)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변성현 감독은 실제 엄마로서 전도연의 삶을 관찰해 시나리오를 썼다면서 “분위기를 참고했다. 저는 형제만 있는 집안. 형제들은 엄마와 대화를 많이 안 한다. 어떻게 엄마와 딸이 대화하는지 모르겠더라. 선배님에게 부탁해서 대화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며 “엄마로서 전도연은 다른 것 같더라. 복순이는 아이에게 전전긍긍한다. (전도연이) 전전긍긍할 때도 있지만 똑 부러지게 말씀하실 때도 있더라.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참고할 만한 것들을 적고, 살을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캐나타, 독일, 스페인, 브라질, 뉴질랜드 등 총 82개국 국가에서는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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