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초 같은 영화 ‘킬링 로맨스’”, 세상에 없던 맛 영화 탄생[종합]
- 입력 2023. 04.10. 17:33:1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민초’ 같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민초파’가 생길 정도로 매니아적인 맛이 됐잖아요. ‘킬링 로맨스’도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요?”
'킬링 로맨스'
세상에 없던 장르의 영화다. 배우 이하늬, 이선균이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를 통해 파격 변신에 나섰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킬링 로맨스’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는 이원석 감독, 배우 이하늬, 이선균 등이 참석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전설적인 로맨틱 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했던 이원석 감독이 ‘킬링 로맨스’로 돌아온다. 이번에도 파격적인 설정과 유머를 가진 이 영화는 “남편을 죽이는 이야기로 코미디를 한다고 해서 맞지 않는 엇박자가 마음에 들었다. 재밌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 최대한 불편한 상황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넣다 보니 여러 장르와 설정들이 들어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대본 처음 볼 때 요상했다. 이건 뭘까,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과 특이한 신들의 연속이었다. 대본에 이원석 감독의 전작인 ‘남자사용설명서’를 재밌게 봤기에 감독님의 연출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 택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하늬는 “‘킬링 로맨스’ 책으로 봤을 때 현웃이 터졌다. 실사, 영화로 세상에 나오면 어떨까 궁금한 마음이 굉장히 컸다. 궁금한 마음으로 첫 시작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늬가 맡은 여래는 대재앙 같은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한 톱스타. 악플에 지친 그는 은퇴를 결심하고, 콸라섬으로 은둔을 시도한다. 그곳에서 자수성가한 재벌 조나단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 내내 옥죄어 오는 그의 광기 어린 집착으로 예전의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변화를 꾀한다.
여래에 대해 이하늬는 “‘나는 못하는 사람’이라고 확정지었을 때가 무서운 것 같다. 여래는 그 엣지에 있는 인물이다. 여래는 발연기 때문에 절대 복귀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조나단을 보면서 분노가 있었지만 1%의 희망들을 봤을 거다. 완전히 짓밟지만 완전히 짓밟히지 않는, 씨앗이 살아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선균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한다. 그가 분한 조나단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 조나단은 여래가 자신의 사업에 피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면서 수년간에 걸친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이선균은 “초반에 관객들이 보시기엔 ‘이거 뭐지?’라는 의아함을 가지고 보실 것 같다. 저도 제가 했지만 캐릭터들의 당황스러움, 뜬금없는 시퀀스가 있다”면서 “불가마 신부터 굉장히 재밌게 봤다. 처음에만 의아함을 줄이고, 오픈마인드로 보면 영화를 재밌게 즐기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또 “처음엔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오히려 그 인물에 다가간다고 느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 가면 놀이 하듯 접근하며 자유롭게 했다”라며 “이번에 저희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현장이 너무 화기애애하고, 웃었다. 캐릭터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외형적인 게 만들어졌기에 상대방에 몰입하면 그에 맞는 리액션이 나오기에 플러스알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가스라이팅 당한 인물을 보여주며 가정 폭력에 대한 장면도 등장한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에 대해 이원석 감독은 “귤 맞는 장면이 폭력적인 장면이라 촬영하면서도 힘들었다. 불편할까봐 아주 일부분만 보여드렸다. 그 장면 찍고, 집에 가서 토를 하기도 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레퍼런스로 쓴 건 이병헌 감독의 ‘바람바람바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미디로 할 수 없는 소재다. 바람 피는 것으로 소재로 했기에. 그런데 이 감독님은 모든 걸 코미디로 쓰셨다”라며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 있는 것은 피해가면서 찍어줄 땐 찍는 게 저희의 전략이었다. 폭력이라는 불편한 장면이 있을 수 있다. 폭력은 묻으려고 했는데 몇 장면에서는 다 드러냈다. 지금 있는 장면도 최대한 동화적인 설정이라고 해야 할까. 톤다운 하려고 했다. 그리고 다른 것으로 빨리빨리 장면을 전환시키면서 잊어버리게 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킬링 로맨스’에는 코미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등 모든 장르가 담겨있다. 이원석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살면서 어느 순간에 정체되어 있지 않나. 누군가를 만났을 때 변할 수 없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나쁜 짓 하면 벌 받는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오는 14일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