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인기·회사 탓" 라비·나플라, 뒤늦은 반성…檢 "죄질 불량"(종합)
- 입력 2023. 04.11. 12:23:09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가짜 뇌전증(간질) 병역 면탈과 병무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라비(30·김원식)와 나플라(31·최석배)가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라비-나플라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에서는 병역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 나플라 등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라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라비 소속사 대표 김모씨에게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나플라의 출근부를 허위 작성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서초구청 등 공무원 3명에 대해선 벌금 1000만원이 구형됐다. 이밖에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1명도 복무이탈 혐의로 징역 1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라비, 나플라, 소속사 김씨에 대해 "병역 브로커와 조직적으로 뇌전증, 소집해제 신청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법정에 이르러 자백을 하고 있으나 수사 당시 객관적인 증거가 제시되기 전까지 변명 또는 부인으로 일관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서초구청 공무원 3명에 대해선 "상관의 지시에 의해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최후 변론에서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나플라는 감정이 격해진 듯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라비는 "기존에 앓던 증상으로 인해 4급 판정을 받았으나 더 이상의 복무 연기가 어렵게 되자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며 "당시 저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다. 또 코로나19 전에 계약했던 것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시기가 늦춰지고 있었다. 그 상태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거액 위약금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신청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어서 문제의식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제 합리화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사를 받으면서 얼마나 큰 잘못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건지 깨닫게 됐다. 제 잘못과 이로 인한 비판은 제가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시간에도 성실하게 복무하고 계신 분들, 오랜 시간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면목 없다. 또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뇌전증을 가진 환자, 그 가족들께 죄송하다. 평생 잊지 않고 속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플라는 "제가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하고 얼마 안 돼 계속 군대에 가야 한다는 통지서가 날아왔다. 갑자기 입대해서 활동이 중단될 경우 어렵게 쌓은 인기가 모두 사라져버릴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제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제 죄의 대가를 모두 받겠다"며 "단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반드시 제게 주어진 병역 기회, 의무을 성실히 이행하고 떳떳이 한국 국민으로 살겠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 역시 "돌이켜보면 진정 회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위했더라면 그 선택을 말렸어야 했나 오히려 방법을 알려준 제 자신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면서도 "제가 잘못되면 지금 진행되는 주요한 일과 많은 관계자가 곤란한 상황이 된다. 직원들의 생계도 위태로워진다"고 읍소했다.
재판부는 서울지방병무청, 서초구청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오는 5월 4일 오전 10시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라비 등에 대한 선고 기일은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라비 등은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인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라비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인 구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병원 검사를 받았고, 이후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플라는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씨와 구씨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이유로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나플라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으나 1년 9개월 동안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출근부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라비와 김 대표를 불구속기소하고, 나플라와 서초구청·병무청 공무원을 구속기소 했다. 브로커 구씨는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그루블린, 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