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애잖아요" '퀸메이커', 김희애·문소리가 보장할 믿고 보는 女 정치물[종합]
- 입력 2023. 04.11. 12:43:47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여성 캐릭터와 탄탄한 서사로 뭉친 '퀸메이커'가 성별을 뛰어 넘는 정치물을 선보인다.
'퀸메이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퀸메이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오진석 감독이 참석했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 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오진석 감독은 "퀸메이커라는 단어는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도 정식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고 들었다. 하지만 킹메이커라는 단어는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데, 그만큼 전통적으로 정치, 암투, 권력 등이 남성들의 세계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특징은 이러한 전형적인 권력이나 남성, 암투 등의 세계에 강렬한 두 명의 여성이 마주 서서 직접적으로 충돌하고 부딪힌다는 것이다. 또 정치물에 큰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도 전혀 다른 두 여성이 만나고, 충돌, 연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와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어떤 일이든 본인의 뚜렷한 신념에 기반해 움직이는 황도희 역할로, 은성그룹 미래전략기획실 실장이자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다. 김희애는 "예전에 인터뷰에서도 남성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는 장르의 작품이 하고 싶어 남장을 하고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런 말을 할 정도로 부러워했는데, 이렇게 여성 서사를 담아낸 작품에서 중심을 이끌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배우로서 굉장히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밑바닥의 본성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변호사 오경숙을 맡았다. 오경숙은 이후 황도희와 연대해 서울 시장 선거판에 뛰어드게 된다. 문소리는 "여성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딱딱하고, 화려하고 정리된 언변을 보여주는 느낌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훨씬 더 자유분방한 사람이 정치인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가정해 봤다. 그래서 기존 정치인 중 롤모델을 찾기보다는 그냥 시나리오 안에서 새로운 정치인을 만들어보자는 느낌으로 시작했다"며 캐릭터 해석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황도희와 오경숙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이지만, 이후에 하나의 목표로 뭉치게 된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처음 만났을 때엔 얼굴도 서로 안 쳐다보면서 굉장히 원수처럼 지낸다. 하지만 같은 목표가 있어 연대하면서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짜를 발견하게 된다. 옷도 믹스 앤 매치가 의외의 멋스러움을 만들어주듯 너무 다른 둘이 만나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정말 신선한 조합이다"라고 말했다.
류수영이 연기한 백재민은 은성그룹의 차녀 은채령의 남편이자 차기 서울 시장으로 손영심 회장의 서포트를 받는 인물이다. 훈훈한 미소 뒤에 거대한 야망을 감춘 반전 캐릭터다. 류수영은 "이 캐릭터가 원래 악한 사람인지, 변하게 된 것인지 계속 의문점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을 연기한 만큼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류수영은 "드라마를 찍으며 느껴보지 못한 힘이었다.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듣는 맛이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내가 한 것보다 호응을 더 잘해주셔서 좀 더 정치인처럼 보일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찬원이 일산에서 촬영 중일때 근처를 지나가다가 '누가 정치를 하나. 유세를 하고 있네?'라고 했는데, 그게 류수영이었다고 하더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서이숙은 가족에게조차 모질고 독한 은성그룹 회장이자 욕망이 가득한 손영심으로 분했다. 서이숙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다. 극 중 김희애 배우와 많이 부딪힌다. 이전에 '부부의 세계'를 한 번 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뇌리에 박혀있었다. '퀸메이커'에서도 만날 때마다 다른 에너지를 줬다. 그래서 연기를 하는 데에 재미가 있었다"며 김희애와 함께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퀸메이커'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서이숙은 "배우들의 호흡 연기가 쫀쫀한 만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고, 문소리는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김희애잖아요. 믿고 보셔도 되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김희애는 "작품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어떻게 평가될까 겁도 나고 조심스럽고 불안한다. 단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그리고 여기에 나오지 않은 배우분들이 연극 배우처럼 그 역할에 푹 빠져서 연기했다. 마치 재즈를 연주하듯이, 각자 준비해온 연기가 있다. 무엇을 해도 서로 잘 받아줄 때가 많아서 연기자로서 짜릿한 쾌감을 느꼈던 기억도 있다"고 이야기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퀸메이커'는 오는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