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디바' 故 현미, 가요계 눈물 속 영면…하늘도 울다[종합]
입력 2023. 04.11. 13:02:06

故현미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원조 디바 故가수 현미가 향년 85세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하늘도 슬퍼하듯 현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비가 내렸다.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시장에서는 故 현미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조카인 노사연, 노사봉, 한상진을 비롯한 유가족과 남일해, 이용식, 정훈희, 박상민, 김수찬, 양지원, 알리 등 연예계 동료, 후배들이 자리해 현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이용식은 “정말 온 국민이 많은 분들이 슬픔 속에 있다. 바로 오늘 현미 누님과 작별하기 위해 누님께서 평소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동료, 후배, 일가 친척 모두 이 자리에 모셔서 슬픔 속에 영결식을 진행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현미 누님의 90세 졸수연, 100세 상수연을 마음 속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 영결식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했다. 이 회장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현미 선생님께. 수십년 동안 노래처럼 떠날 때는 말없이 한 마디 말씀도 없이 떠나가셨다. 선배님의 호탕한 그 웃음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언제나 선배님이 계시는 자리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고 선배님의 무대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뜨거운 열정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현역이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셨다”라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가수협회와 4월 13일 공연은 어떻게 하나. 멋진 무대 설 수 있다고 그렇게 기뻐하시더니 며칠 앞두고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다니”라며 “늘 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70주년 기념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선배님의 파란만장한 삶의 영화도 출연하면서 만들고 싶다고 하셨지 않나. 그 멋진 계획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애통해했다.


이자연은 “하늘나라에서도 선배님 노래 수많은 별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큰 별이 되어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시고 남은 열정과 못다한 꿈은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전했다.

박상민은 “대한민국 큰 가수셨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항상 크고 넓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보듬어주셨다”라며 “유명 가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 참 따뜻하고 멋진 분이셨다. 항상 유쾌하고 씩씩하셨지만 그 이면에는 그 시절 어머니들의 아픔과 고단함, 외로움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디 이곳에서 좋은 추억들만 다 가지고 가셔서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라고 추도사를 읊었다.

‘불후의 명곡’으로 현미와 인연을 맺은 알리는 “선배님은 생전 불후의 명곡을 많이 남기셨고, 열정도 대단하셨다. 후배 가수로서 선배님의 열정을 닮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선배님 노래 가사처럼 말 없이 가셨다. 그리움은 남는 자들의 몫이라고 한다. 저희 후배들은 이곳에서 선배님을 추억하고 그리워할테니 그곳에서도 좋아하는 노래 마음껏 힘차게 부르시며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선배님과 이 시대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추도사 이후 참석자들은 조사로 현미의 대표곡 ‘떠날 때는 말없이’를 함께 부르며 추모를 이어갔다. 발인에는 한상진이 영정사진을 들고 길을 나섰고 현미의 두 아들과 노사연 등이 눈물을 흘리며 뒤따랐다. 박상민, 김수찬, 양지원 등이 고인을 운구했으며 서수남과 이용식, 엄용수가 배웅했다.

발인 엄수 이후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며 고인의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 안장된다.

현미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에게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별세했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5일간 치러졌다.

현미는 올해 데뷔 67주년을 맞는 원로가수로 국내 가요계에 원조 디바로 꼽힌다. 고인은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1962년 ‘밤안개’로 스타 반열에 오르며 1960년대를 풍미했다. 이후에도 ‘내 사랑아’, ‘보고 싶은 얼굴’, ‘애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