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승리→라비, 반복되는 男 아이돌 불명예 탈퇴…씁쓸
- 입력 2023. 04.11. 17:09:46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데뷔 이후 원년 멤버들이 함께하는 보이그릅을 찾아보기가 점점 드물어지는 추세다. 갖가지 논란에 휘말리며 사실상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남자 아이돌들은 불가피하게 팀을 탈퇴한다. 불명예스러운 팀 탈퇴로 이들은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커다란 상처와 오점만을 남기고 떠났다.
라비-승리-비아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연예인들 가운데 아이돌 출신은 그 타격감이 더 크다. 잘못을 저지른 이는 탈퇴하면 그만이지만, 남겨진 멤버들은 그룹에서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부담감을 떠안게 된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룹이 아닐지라도, 소속이었던 멤버의 과오와 탈퇴만으로도 그룹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군다나 팬덤 내에서 ‘손절’한다고 해도 단번에 탈퇴 멤버를 지우기란 쉽지 않다. 팬들은 다시는 데뷔 멤버 그대로의 완전체를 기대할 수 없게 됐고 한 때 팬들의 추억마저 흑역사로 얼룩지게 만든 셈이다. 또 해당 그룹이 언급될 때마다 부정 이슈가 뒤따르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그만큼 아이돌 출신이기에 더 지켜야할 것도 가져야 할 책임감도 무거운데, 이 같은 영향력을 인지 못한 채 잘못을 저지르고 ‘탈퇴’를 반복하는 가요계 스타들의 그림자가 씁쓸함을 남긴다.
◆ '병역 비리' 라비 "멤버들 노력…피해 없기를"
병역 면탈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라비가 그룹 빅스 탈퇴를 선언했다.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11일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멤버들의 소중한 노력에 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라비는 병역 이행 연기가 어려워지자 지난해 병역 브로커를 만나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 라비는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라비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실형→출소' 승리, 빅뱅에서 지우기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논란이 불거지자 승리는 그룹 빅뱅에서 탈퇴했다.
승리는 2019년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마약 유통, 성범죄, 정준영 단톡방 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범죄행각이 탄로났다. 논란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승리는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승리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키로 했다.
한편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은 승리는 최종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 지난 2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후 자숙이 아닌 이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근황이 전해져 또 다시 대중의 지탄을 받고 있다.
◆'마약 의혹' 비아이, 탈퇴 후 거침없는 행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 비아이는 아이콘의 리더자리를 내려놓고 팀을 떠났다.
지난 2019년 비아이가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그의 마약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대화에서 마약(LSD) 구매 의사를 밝힌 정황이 포착된 것.
논란이 불거지자 비아이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라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라고 아이콘을 탈퇴를 밝혔다. 소속사 YG도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 책임을 절감한다”라고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후 비아이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탈퇴 후 비아이는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되는가하면 사임 후에는 독립 레이블 131레이블 수장을 맡고, 새 앨범을 발매하는 등 자숙 없는 행보를 보여줘 눈총을 받았다.
◆용준형, '정준영 단톡방' 논란으로 탈퇴→솔로 도약
가수 용준형은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지난 2019년 용준형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했던 대화방에 속해있던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용준형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준형이 정준영과 일대일 대화방에서 그가 불법촬영 동영상을 찍는 사실을 알고 이와 관련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거짓해명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부정여론이 커지자 용준형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고 2주 만에 군입대했다.
이후 지난해 4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컴백했지만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몬스타엑스 원호, 과거 논란으로 팀 결별→새 출발
채무 불이행, 대마초 흡연 등 구설에 휩싸였던 가수 원호는 그룹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당했다.
지난 2019년 원호는 먼저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휘말렸다. 정다은이 인스타그램에 “호석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는 글을 올리며 원호를 저격한 것. 이에 당시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으나 정다은이 “수원 구치소 특수 절도 혐의. 소년원은 전과 아닌가”라고 추가 폭로했다.
사건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자 원호는 돌연 팀 탈퇴를 선언했다. 스타쉽 측은 “논의 끝에 개인사로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해 원호가 몬스타엑스를 탈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원호와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계약을 해지했다.
원호도 “제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라며 “몬스타엑스에 힘이 돼 달라. 멤버들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자필편지로 탈퇴를 알렸다. 몬스타엑스 공식 팬클럽 몬베베는 원호의 탈퇴 번복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원호는 팀을 떠났다. 이후 원호는 스타쉽이 운영하는 산하 레이블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로 데뷔했다. 몬스타엑스는 6인 체제로 변경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어스 레이븐, 사생활 구설…자진 탈퇴
사생활 폭로 논란의 후폭풍으로 그룹 원어스 레이븐은 팀을 자진 탈퇴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레이븐의 양다리, 폭언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자신을 레이븐의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일본인 네티즌은 그가 교제하는 동안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걸쳤으며 술을 먹이고 성관계를 맺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레이븐에게 협박과 심한 폭언도 당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레이븐은 팬들과의 유료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요구, 자신의 사이즈를 알려주거나 제품명을 대놓고 언급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더해졌다.
결국 소속사 RBW는 “해당 이슈와 관련해 당사자인 레이븐은 원어스 멤버들 및 팬들에게 끼치고 있는 피해들을 우려, 자진 탈퇴 의사를 전달했고 당사는 레이븐을 비롯한 원어스 멤버들과 신중한 논의 끝에 탈퇴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레이븐의 탈퇴로 원어스는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소속사는 “레이븐의 탈퇴와는 별개로 사실 확인 중 레이븐의 관련 유포 글에 거짓된 사실 및 악의적인 편집을 발견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명백한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