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이원석 감독 “이선균 캐스팅, ‘나저씨’ 팬들이 가슴 아파해”
입력 2023. 04.13. 15:35:10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원석 감독이 배우 이선균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원석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전부터 좋아했다. 정말 웃기다. 이선균 씨 필모를 보면 사람들이 모르는 게 몇 개 있다. 단막극도 있는데 그걸 보시면 왜 캐스팅 된지 아실 것”이라며 “엄청 열심히 하신다. 어떤 역이든 최선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사람들이 전혀 기대하지 못한 사람이 조나단을 했으면 했다. 우리 주변에 악이 많지 않나. 악인 사람은 자기가 악인지 모른다. 조나단은 영화 속에 나오는 악당이 아닌, 주변에 있는 악당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저는 알고리즘도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어떤 취향, 누군가가 그런 걸 만들어주지 않나. 거기서 제시하는 행복, 파는 물건 등”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만들어진 무언가, 조종당한다는 느낌의 악을 조나단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주위에 있지만 모르는, 이기적이지만 자기는 모르는”이라며 “그런 사람을 누가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나의 아저씨’가 떠올랐다. 그 사람은 정말 조나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찔러봤다. (출연을 결정한 후) 너무너무 고마웠고, 좋았다”라며 “저희는 처음부터 희한했던 것 같다. 어릴 때는 ‘하지 마’라는 소리만 들었지 않나. 그런데 제작자, 배우, 서로가 ‘해보자’고 했다. 저희끼리 농담 삼아 ‘영화가 개봉된 후 이민가야 할 수도 있다, 욕먹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해보자’고 했다. 그 매력에 이 모험을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와 이하늬 씨가 미국에서 우연히 만난 것도 신기하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그런 게 사람들을 모으게 해준 것 같다. 현장이 힘들었지만 재밌었다”라며 “의상팀은 ‘나의 아저씨’ 팬들이라 가슴 아파했지만”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을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남자사용설명서’와 ‘상의원’ 등을 연출했던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뷰티 인사이드’의 박정예 작가가 각본을 썼다. 오는 14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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