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 후 전쟁활동', 그래서 '지우학'보다 재밌어?[OTT리뷰]
- 입력 2023. 04.14.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교복 입은 고3 학생들이 펜 대신 총을 들었다.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하게 된 10대들의 치열한 사투, 바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 활동'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베일을 벗은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은 동명의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하늘을 뒤덮은 구체(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10대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리즈와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을 잇는 'K-크리처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크리처는 다르나 웹툰을 실사화했다는 점, 학생들이 주인공이라는 점, 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생들의 생존기를 담았다는 점 등 '지우학'과 유사한 지점이 많다.
'방과 후 전쟁활동'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총'을 들고 군인이 돼 구체(크치러물)와 싸운다는 점이다. 또, 수능을 앞둔 '고3'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해 전쟁에 동원된다는 점에서 씁쓸함과 동시에 흥미로움을 자극한다. 우려했던 신파 요소도 그리 심하지 않다. 다만,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달라도 '지우학' 등을 흥미롭게 시청자라면, 스토리 자체가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방과 후 전쟁활동'의 특장점이 있다면 '지우학'보다는 눈에 띄는 캐릭터들이 많아 다채롭다는 점이다. 신예 배우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연기가 고3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다만, 주인공이 워낙 많은 데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예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초반에 3학년 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의 서사를 꾸역꾸역 다 담으려고 하다 보니 산만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파트1에서 활약한 배우 신현수, 임세미, 이순원의 활약은 눈 여겨볼만하다. 소대장 이춘호 역을 맡은 신현수, 3학년 2반 담임 박은영을 연기한 임세미는 극의 중심을 잡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긴박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세밀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두 배우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도 안정감을 준다. '개그캐' 병장 김원빈 역을 연기한 이순원 역시 적재적소에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파트2에서는 파트1보다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보다는 군인이 된 학생들(아이들)에게 더 많이 초점이 쏠린다.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진은 "파트2에서는 온전히 아이들만의 생존기가 그려진다. 낯선 환경, 구체와 또 다른 공포,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한 3학년 2소대의 변화와 갈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 드라마가 무엇 때문에 달려왔는지를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찐' 생존기는 파트2부터다. 파트1에서 쌓아 올린 서사와 단서 등을 촘촘하게 메꾸어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몰입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신예 배우들만으로도 파트1만큼의 '무게감'을 유지해 나가는 것 역시 이 작품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1~6화)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파트2(7~10화)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