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적 연애담' 도우, 멈춤 없는 연기 열정[인터뷰]
입력 2023. 04.25. 12:28:52

도우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긴 공백기를 깨고 '비의도적 연애담'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도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전편이 공개된 티빙 드라마 '비도의적 연애담'(극본 신지안/ 연출 장의순)은 시작은 의도적, 연애는 '비'의도적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신뢰회복 심쿵로맨스 드라마. BL(Boys Love) 장르로 동명의 인기 원작 만화를 두고 있다.

도우는 극 중 꽃미남 카페 사장 김동희 역을 맡았다. 인물 간 다양한 케미는 물론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신경 썼던 만큼 김동희에게 그대로 녹아들었다.

"원작 팬분들이 많아서 원작 틀 안에서 벗어나는 동희를 만들면 안 될 거 같았다. 제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동희의 겹치는 부분을 많이 찾아봤다.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싱크로율도 많이 신경 썼다. 대사 톤도 높이고 행동도 과장되게 했던 거 같다. 원작 캐릭터에도 저와 같이 턱에 점이 있더라. 팬분들이 캐치해주셔서 '싱크로율 높다' '동희를 해야 할 운명이었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더 동희라고 생각하고 작품에 임했다."

싱크로율도 그렇지만 도우가 김동희 역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인물 간의 케미였다. 소꿉친구 고호태(원태민)를 비롯해 윤태준(차서원), 지원영(공찬)을 대하는 온도를 다르게 함으로써 입체감을 주려고 했다.

"동희가 가진 매력이 뭘 까도 신경을 썼지만, 청년몰 4인방이 모두 동희와 연결돼 있다. 사람을 대하는 데에 온도 차를 다르게 해서 풍부한 부분을 드러내려고 했다."


동희와 호태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한 동네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소꿉친구로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갔다. 마지막 동희가 호태에게 살짝 마음을 여는 듯한 모습으로 앞으로 관계에 어떤 발전이 있을지 기대하게 했다.

"태민이 형이 잘 이끌어줘서 키스신 부담감은 없었다. 더 많이 담기지 못해서 아쉬운 거 같다. 호태에게 마음을 여는 데 10년이나 걸려서 짧은 시간 동안 다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거 같다. 호동커플의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시즌2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핀오프처럼 나왔으면 한다. 호동 커플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

최근 '시멘틱 에러' 등 BL 장르가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성 간의 로맨스를 다룬다는 것에 대해 편견과 차별 등 시선이 존재하기도. 이와 관련해 우려는 없었을까.

"작품을 선택하면서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런 걱정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보이 러브도 사랑의 다른 종류라고 생각한다. 그 캐릭터가 돼 보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니까 방식이 다를 뿐, 장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비의도적 연애담'은 사랑만 있는 게 아니라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 보시는 분들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가도 보시면서 빠져든 거 같다. 배우로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비의도적 연애담'는 TV-OTT 통합 화제성 2위까지 오르는가 하면 티빙에서도 전체 유료가입기여 8위를 기록했다. 일본 OTT 라쿠텐에서도 4월의 첫 주간 매출 편수 종합 랭킹 1위를 달성했고,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서는 북미 지역 5위에 랭크됐다. 도우에게 애정이 있는 작품이었던 만큼 좋은 성과를 얻어 더욱 뿌듯했다.


"드라마가 동화 갔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 요즘에는 자극적인 게 많지 않나. 저희 드라마는 천천히 흘러가는 거 같다. 정통 클래식 로맨스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전체 4등까지 올라간 것도 대단한 거 같다. 공약을 못 지켜 아쉽지만, 곧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도우는 2014년 '일리있는 사랑'으로 데뷔해 SBS '우리 갑순이' 이후 약 7년 만에 복귀했다. 긴 공백기를 보내면서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하고 싶었던 연출 공부 등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됐다. 그러면서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끝나자마자 입대했다. 전역한 다음에는 공부하고 싶어서 복학하고 연출 공부를 하면서 단편 영화 작업도 했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멈춤 없이 준비하고 있었다. 공부할 만큼 하고 내가 좋아했던 거 해봐야지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회사와도 만나게 됐다.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평생 열정을 갖고 연기하려고 한다. 꾸준히 연기하면서 나이 들어서도 지금처럼 연기하고 싶다. 편견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기회를 쌓으면서 공백기를 보냈던 그에게 그 시간은 연기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고, 위로를 얻었다. 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한 만큼 '비의도적 연애담'은 의미가 남달랐다.

"주로 날씨가 좋으면 바깥 활동을 많이 한다. 서핑이나 그림 등. 공백기가 생기고 코로나도 겹치면서 멘탈적으로 힘들었을 때 양양을 갔다. 거기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다. 카페 사장님과 친해져 알바도 하면서 지냈는데 이번 촬영지가 양양이라 되게 뿌듯한 마음이었다. 동희를 연기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 취미 활동들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쉬면서도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한다."

도우에게 '비의도적 연애담'을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하는 도우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촬영 끝나고도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선물 같다는 느낌이 있다. 앞으로도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출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 보겠다. 도우에게 더 많은 매력이 있다는 것을 많은 작품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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