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탈출' 칸行 막차 탑승…칸 초청 韓 작품 라인업은?
- 입력 2023. 04.25. 14:32:3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탈출'이 칸 영화제에 추가로 공식 초청을 받으면서 다섯 편의 한국 작품이 제76회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비록 경쟁 부문 진출은 없지만,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지분을 차지하며 올해도 칸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거미집'-'화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프랑스 남부 지방 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등 1차 초청작을 발표했고, 이후 여러 부문의 추가 초청작을 발표했다.
먼저 영화 '거미집'과 '화란'이 13일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일찍이 칸 영화제 행을 결정지었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작품이다.
'거미집'으로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공식 비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공식 비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됐다. 또한 주연인 송강호는 2022년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초청이다. 또한 8번째 칸 진출이자,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린 '화란'으로 송중기를 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영화로, 송중기와 홍사빈, 김형서(비비) 등이 출연한다. 김창훈 감독은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인 '화란'으로 칸 영화제 공식 초청의 쾌거를 이뤘다.
1차 발표 이후에도 한국 작품들이 새롭게 칸 영화제 초청 라인업에 올랐다. 정유미, 이선균 주연의 영화 '잠'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잠'이 초청된 비평가주간은 지난해 '다음 소희'가 초청받기도 한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비평가협회가 주관하며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 섹션으로, 전 세계 작품들 중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만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잠'은 유재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로, 그 해의 가장 촉망 받는 신인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 상(Camera d’or)의 후보에도 올랐다. 또한 '잠'으로 정유미는 네 번째, 이선균은 세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작품 '우리의 하루'도 이름을 올렸다. '우리의 하루'에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온 기주봉과 김민희,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등이 참여했다. '우리의 하루'는 칸 감독주간의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 칸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처음 신설한 부문으로, 현대의 뛰어나고 비전을 가진 진보, 혁신적인 영화들의 발굴에 중점을 두는 선정 경향을 보여왔다. 홍상수 감독은 해당 작품으로 통상 12번째로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이 칸 영화제 막차를 탑승했다. 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재난 영화 '탈출'은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탈출'이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 등 장르 영화 중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갖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이선균은 '잠'과 '탈출' 두 편의 영화로 이번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국 작품은 아니지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출연한 HBO '더 아이돌'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더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니를 비롯해 더 위켄드, 릴리 로즈 뎁, 트로이 시반 등 글로벌 톱스타들이 출연했다. 제니의 칸 영화제 참석 여부는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원사 제공,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