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택시2' 표예진 "무조건적인 응원 감사, 시즌3 기대"[인터뷰]
- 입력 2023. 04.26. 07: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시청자분들이 고은이가 뭘 해도 정말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어요. 고은이와 무지개 운수 팀들을 모두 '우리 편'이라고 생각해 주시더라고요. 무조건적인 응원을 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표예진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2' 주인공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무조건적인 응원과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최근 셀럽미디어와 만난 표예진은 "시즌제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2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엄청난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냐. 감사한 마음으로 시즌2를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 이상의 사랑을 받게 돼 믿기지 않는다. 엄청 행복하게 촬영했다. 시청자로서도 방송을 보면서 많이 즐겼다"라며 '모범택시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표예진은 무지개운수 다크히어로즈 막내인 안고은(표예진) 역을 맡아 활약했다. 안고은은 천재 해커로, 명철한 두뇌부터 파워 액션까지 모두 갖춘 만능캐다.
'모범택시' 시즌1과 시즌2 사이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시즌1을 다시 정주행 했다는 표예진은 "고은이가 시즌1과 달리 '경찰'이라는 직업을 경험한 상태다. 더 이상 어린아이 같은 느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직업을 버리고 다시 무지개 운수로 돌아왔을 때는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더 투철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훨씬 더 프로 같고 팀 내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말투나 태도 같은 부분 다 전문적으로 보이려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표예진은 김도기 역의 이제훈 못지않게 다채로운 '부캐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시즌1에서 '부캐 플레이'를 정말 재밌게 봤었다.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기회가 와서 정말 좋았다. 김도기(이제훈) 오빠처럼 180도 다른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수 부캐 플레이를 해야 했을 때는 콘셉트도 직접 짜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도기(이제훈)와 신혼부부 연기를 했던 에피소도도 기억에 남는다고. 표예진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서 '도기 오빠랑 잘 맞춰야겠다'라는 생각이 컸다. 워낙 부캐 플레이를 잘하시는 분 아니냐. 정말 잘 이끌어주셨다. 커플룩도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었다. 손으로 하트를 만든다거나 서로 미리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분도 많았다. 즐기면서 연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지개 운수 5인방(이제훈·표예진·김의성·배유람·장혁진)의 팀워크는 더욱 끈끈해졌다. 표예진은 "시즌2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모였을 때 신나고 반가웠다. '우리가 진짜 다시 모였구나' 싶더라. '툭하면 척'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서로 잘 맞았다. 가족 같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훈에 대해 "든든한 선배였다. 옆에 있기만 해도 든든했다. 본인의 몫을 200%, 300%를 해내는 선배다. 제일 힘든 순간에도 현장에서 항상 웃으시고, 늘 파이팅 하는 에너지가 넘쳤다.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든든한 리더였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모범택시'의 매력 중 하나는 실제 일어났던 범죄 사건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시즌2에서는 부동산 사기, 아동 학대, 사이비 교주, 의료 사고, 마약, 성범죄 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여러 이슈들을 다뤘다.
표예진은 "연기하는 입장에서 '사적 복수'만의 통쾌함도 느끼고 대리만족도 느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당한 대로 갚아준다' 아니냐. 그렇게 했을 때의 쾌감이 크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좋아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지개 운수'가 필요 없었으면 좋겠다. 시청자 분들이 '무지개 운수' 5인방을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건 답답한 지점이 현실에서 있기 때문 아니겠나. 저 역시 씁쓸하다.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다. '무지개 운수'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모범택시2' 촬영 당시 표예진은 청춘 사극물인 tvN '청춘월담'과 촬영이 겹쳤다. 그는 "'모범택시2'와 '청춘월담' 촬영이 1~2개월 정도 겹쳤다. '모범택시2', '청춘월담' 둘 다 지방 촬영이 많았다. 이동 거리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모범택시2'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거에 너무 신이 나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청춘월담'은 1년 정도 찍었다. 오래 촬영을 했는데 방송이 안되니까 부모님이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이번에 방송이 됐을 때 정말 좋아하셨다. 일주일에 4일 동안 딸이 나오는 드라마가 나오니까. 두 분 다 너무 좋아하시면서 본방사수를 열심히 하셨다. 아빠는 회식을 하다가도 집에 뛰어오셔서 방송을 봤다고 하더라(웃음). 동생들도 원래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인데, '모범택시2'를 너무 좋아했다."
'모범택시'는 시즌3 제작을 확정 짓고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표예진은 "시즌1이 끝났을 때도 너무 많은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시즌2를 기대했었다. 지금도 비슷한 마음이다.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모범택시2'를 마친 표예진은 쉴 틈 없이 곧바로 차기작 촬영에 들어간다. 그의 차기작은 웹툰 원작 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다.
"30대 배우로서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진 않다. 지금 이렇게 일하는 게 좋다. 요즘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는 거다. 제가 작품에 도움이 돼서 만약에 다음 작품에서도 저를 필요로 한다면 제일 기쁜 일 아니겠나. 동료들에게 힘이 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배우로 꾸준히 연기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라는 게 없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릿이엔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