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반복되는 민폐 촬영 논란, '비호감 딱지' 어쩌나
입력 2023. 04.28. 11:04:22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해도, 그 과정이 '엉망'이라면 무슨 소용 있을까. 최근 '민폐 촬영'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비호감' 딱지를 단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최근 박보검, 아이유가 출연하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촬영장 민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고창 청보리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서 촬영 중이었던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이 관광객들과 갈등을 겪은 것.

한 관광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창 청보리 축제 드라마 촬영 민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지난 19일 고창 청보리 축제에 갔다가 유채꽃밭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드라마 스태프가 촬영 중이라며 길을 막았고, 다른 방향 사진 촬영을 하려고 하자 찍지 말라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광객들이 왜 피해를 입어야 하냐"라며 분노했다.

이후 해당 드라마 촬영지가 '폭싹 속았수다'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뒤늦게 제작사가 수습에 나섰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7일 셀럽미디어에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고개 숙였다.

제작사 측은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근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4' 촬영장에도 '잡음'이 발생해 구설에 올랐다.'하트시그널4' 측은 촬영장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여러 차례 경찰 신고를 당했다.

한 제보자는 한 매체를 통해 촬영이 새벽까지 진행됐다며 "촬영을 하면서 큰 차량이 오가며 짐을 던져 놓는 소리, 촬영 스태프들이 크게 대화를 나누는 소리 등이 들려온다. 동네 특성상 건물 사이 간격이 좁아 소음으로 인한 괴로움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촬영 차량 불법 주차, 드론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 문제 등도 문제가 됐다.

민폐 촬영 논란이 불거지자 채널A 측은 셀럽미디어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드론 촬영과 관련해서는 "주민들 사생활 침해나 법적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민폐 촬영' 논란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7인의 탈출', '우리는 오늘부터', '찌질의 역사', '마스크걸', '런닝맨' 등도 촬영장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촬영장 주변 주민 대부분은 기본적인 소음 문제부터 불법 주차, 쓰레기 투기, 스태프 흡연 문제 등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관할 지역에 사전 촬영 동의를 받은 것과는 별개로 제작진, 촬영 스태프들이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문제들이다. 공공장소나 주택가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급박하게 돌아가는 촬영장에서 제작진과 주민들 간의 불미스러운 마찰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한 명 한 명의 구성원이 조금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부분의 이슈들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여지가 다분해 보인다.

더 이상은 안일한 태도 때문에 생기는 '민폐 촬영 논란'은 반복되서는 안된다. 지금처럼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다면 촬영지 섭외에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방송가의 손해다. 더군다나 방송 전부터 '비호감' 딱지가 생긴 콘텐츠를 누가 반기겠는가.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하트시그널'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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