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트로트·골프 가더니…여행 예능 봇물, 화제성은 글쎄
입력 2023. 05.01. 17:07:02

'서진이네'-'장사천재 백사장'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비슷한 포맷의 콘텐츠를 여러 방송사에서 과도하게 소비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트로트, 골프, 연애를 내세운 예능이 대세를 이루더니 이제는 여행이다.

코로나19의 앤데믹에 접어들고 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공항으로 몰리는 인파가 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여행 예능이 붐을 일으키며 우후죽순 여행 예능을 쏟아내고 있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는 그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방송가에서는 10개 이상의 여행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이 주가 되기보다는 장사, 캠핑, 워킹 홀리데이 등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냈지만, 비슷한 시기에 편성된 일부 프로그램 중 여행지가 겹치기도 하면서 큰 변별력을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스페인 편으로 돌아온 '텐트 밖은 유럽'은 호화스러운 여행보다는 캠핑지, 마트를 전전하며 소소한 힐링을 전했다. 특히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인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을 내세웠지만 첫 방송 이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소소하게 흘러가고 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7년 만에 다시 모인 JTBC '뭉뜬 리턴즈' 역시 이전 시즌만큼 활약이 저조한 상태다. 또한 역대급 라인업이라고 자랑한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을 비롯해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KBS2 '배틀트립2' 등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행보다 한식 알리기에 초점을 둔 tvN '서진이네'는 평균 8%대, '장사천재 백사장'은 평균 4%대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나영석PD와 백종원은 '자기복제'라는 혹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2%대의 JTBC '한국인의 식판' 역시 K-급식을 알리는 설정으로 호평을 얻기도 했으나 체감으로 느껴지는 화제성은 강하지 않다.

또 부루마블이라는 보드게임을 추가해 차별성을 둔 김태호 PD의 '지구마불 세계여행'도 시청률 0%대로 시작해 1%대에 겨우 올라섰다. 여행 크리에이터들과 손잡고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했음에도 시청률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새로 시작한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첫방송 2%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 워킹 홀리데이 버라이어티하지만, 다른 예능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림이 예상되는 바.

이처럼 수많은 여행 예능이 제작되고 있지만 주목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익숙한 루틴과 포맷은 지루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프로그램마다 나름의 차이를 두고 있지만 결국 비슷한 콘셉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트로트, 골프 열풍이 불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송사들이 앞다퉈 여행 예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식상할 지경이다. '너도나도' 식의 편향된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JT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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