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마약 혐의' 유아인, 수사 더딘 이유 "수사 대상·혐의 다수"
- 입력 2023. 05.02. 11:55:37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의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 후 구속까지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던 돈스파이크(김민수·46)와는 비교된다.
유아인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부터 불거진 유아인의 마약 투약 의혹 관련 소환 조사가 한 차례 이뤄진 것 외 수사 속도가 더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윤 청장은 "돈스파이크 사건은 간단하게 1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체포 후 구속으로 바로 이어졌다"면서 "유아인의 경우 애초 식품안전의약처에서 수사 첩보를 받았고, 프로포폴과 대마초, 졸피뎀 등 의약품과 관련한 것들이 있어서 사안이 다르고 혐의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26일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사흘 뒤 구속됐다. 올해 1월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유아인의 경우는 다른 마약사범보다 투약한 마약류 종류가 많아 유통·공급망이 제각각인 만큼 경찰 수사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언이다.
윤 청장은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해야 할 대상도 여럿이다. 병원도 여러 곳이고 압수물 분석이나 대상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 그런 것들이 진행되면 직접 대상자인 유아인을 포함해 관련자들을 추가 수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최종 판단을 해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해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귀국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체 압수수색을 당했다. 출금 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태다.
이후 소변, 모발 검사 결과 유아인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에 자택 압수수색 및 참고인 조사를 비롯해 공범 수사 등으로 확대됐다.
첫 경찰 소환 일정이 공개되자 유아인 법률대리인 측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일정을 돌연 연기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그는 논란 5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경찰조사에서 대마 투약 혐의는 일부 인정하지만,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에 대해서는 "치료 목적"이라고 진술, 코카인 투약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그는 "조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나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를 추가로 발견했다. 그러나 유아인 측은 "오랜 수면 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했다. 졸피뎀은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최근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2차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측은 "1차 조사 9시간이 부족해 한 번 더 조사한 후 신병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