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김갑수, 박은빈 향한 불편한 지적…평론 아닌 비난?
입력 2023. 05.03. 10:37:03

박은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과도한 사견이 부른 ‘화’다.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구설에 올랐다. 폭행 가해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영웅 옹호에 이어 이번엔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지적해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엔터’에서는 최근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박은빈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TV부문 대상을 받은 바. 이날 대상으로 호명된 박은빈은 눈물을 흘리며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했었는데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같이 관심 가져주시고 행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가치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데뷔 28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놀라고, 기쁜 마음에 눈물을 흘렸을 터. 박은빈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작품에 임했던 태도,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등에 대해 진정성을 담아 차분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김갑수는 박은빈이 울면서 소감을 전한 모습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하나만 쓴 소리를 하겠다”라며 “(박은빈은) 훌륭한 배우이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그런데 울고불고 코 흘리고 아주.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도, 정치인들도 타인 앞에서 그렇게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훌륭한 배우라 아끼는 마음에 얘기하는 것”이라고 밝힌 김갑수는 “호명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내가 세어봤다. 여배우가 주위 모든 사람에게 꾸벅꾸벅 (인사)한다.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 자빠지고. 팡파르 터지니까 놀라고. 나와서 엉엉 울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세도 아니고, 서른 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한테 좀 배워라. 가장 우아한 모습을 송혜교가 보였다”라며 “대상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최욱은 김갑수가 박은빈을 가장 좋아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김갑수는 “탕웨이, 송혜교의 행동이 제일 교과서”라고 비교했다.

이후 김갑수의 발언을 두고 대중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은빈의 눈물을 폄하하고, 상대방과 비교하는 행위는 대중문화평론가로서 대중의 정서를 읽지 못했다는 것.



특히 지난 3월 학폭 의혹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을 옹호했던 그이기에 해당 발언을 두고 대중들의 불쾌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김갑수는 당시 “황영웅이 껄렁하게 애들 패고 돈도 뜯고, 22살에는 친구와 진짜 이렇게 해가지고 약식기소 당하고 벌금도 냈다. 군대 의가사 제대는 조금 다르다. 부유층 아이가 아니라 뭐라고 못한다. 데이트 폭력도 저질렀다”면서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이 되면 안 될까? 그렇게 생각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자는 이야기가 다르다. 살인, 유아성범죄가 들통 나면 곤란하다 싶지만 황영웅은 시골 농고에서 껄렁거리던 놈이다. 그런 애들은 많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MC들이 “피해자가 있는 사건이니 말을 좀 조심해 달라”라고 했으나 김갑수는 “황영웅이 폭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영원히 사회 활동을 못할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나에 대한 이견이 많다. 반성도 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사회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는 걸 지켜보고 싶다”라고 했다.

황영웅을 두둔한 김갑수의 발언에 다수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고통 받는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이기 때문. 또 황영웅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 ‘그게 뭐 어때서?’라는 반응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갑수는 대중문화평론가다. 대중들의 분위기를 잘 읽어야한다. 단지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특정 배우를 지목하면서 평가하려 든 건 ‘평론’이 아닌, ‘비난’일 뿐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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