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닥터 차정숙', 시즌제 '낭만닥터 김사부3'에 밀리지 않는 이유
- 입력 2023. 05.06. 15: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엄정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주말극 대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닥터 차정숙'이다.
닥터 차정숙
'닥터 차정숙'의 반란이 시작된 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2'가 종영한 이후부터다. 주말극 1위 '모범택시 2'가 떠난 자리를 꿰찬 '닥터 차정숙'은 방송 4회 만에 11.2%(전국 유료가구, 닐슨, 이하 동일)를 기록, 흥행 신호탄을 쐈다. 이어 6회에서 자체 최고 13.2%를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1회 시청률 4.9%와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방송 2회 만에 13.8%를 기록한 경쟁작 '낭만닥터 김사부 3'과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3'이 고정 시청자들이 있는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닥터 차정숙'의 이 같은 시청률 수치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4주 차(4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화제성 조사에서 2주 연속 엄정화, 김병철이 출연자 화제성 순위 1, 2위를 휩쓸었다. 명세빈(3위), 민우혁(6위), 박준금(10위)까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댓글 수, 동영상 조회수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닥터 차정숙'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장르라는 점이다. '닥터 차정숙'은 정통 휴먼 메디컬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과 달리, 휴먼 메디컬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현실 공감 스토리에 웃음 포인트들을 절묘하게 녹여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복잡한 의학 용어를 몰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드라마만의 강점이다. 그 흔한 '의학 자막'도 없다. '닥터 차정숙'을 연출한 김대진 감독 역시 "우리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를 빙자한 가족드라마"라고 짚으며 "'죽는 거야, 사는 거야'만 알고 편하게 보시면 된다. 복잡한 것 싫으신 분들은 편하게 봐달라"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물론, '경력 단절' 전업주부의 성장기를 그리는 '닥터 차정숙'의 스토리라인과 주요 인물들의 관계성을 살펴보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포인트들이 있다. 남편의 불륜, 시어머니의 압박, 연하남과의 로맨스 등 한때 유행한 일일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따른다. 하지만 오히려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됐다. 진부하고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 친근감을 조성해 전 연령대가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인공 차정숙에게 쏟아지는 '워킹맘'들의 지지는 강력하게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엄정화가 있다. 그가 연기한 '차정숙'은 생사의 고비에서 살아나 20년 전 포기했던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는 인물. 엄정화는 친근한 이름만큼이나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인 차정숙의 짜릿한 반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변화를 섬세하고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흡인력을 더했다.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의 열연도 인기 상승의 한 축. 김병철은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매력으로 얄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JTBC 주말 흥행 계보를 성공적으로 이어받은 '닥터 차정숙'. 이대로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각관계로 얽힌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관계 변화를 그려낼 후반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활짝 웃으며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