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그맨, 망원시장 '침 테러 논란'→사과는 아나운서가?
입력 2023. 05.06. 18:27:49

일본 TBS '러빗!'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일본 유명 개그맨이 한국 망원시장을 방문해 침이 묻은 꼬치로 음식을 시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잘못한 개그맨 대신 아나운서가 대신 사과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타무라 마코 아나운서는 지난 5일 방송된 일본 TBS 아침 정보 프로그램 '러빗!(LOVE it!)' 방송 말미 "지난 2일 방송된 한국 여행 방송분에서 출연자가 이쑤시개로 판매 중인 음식을 찍는 행위가 있었다. 이후 시청자분들께 여러 지적을 받았다"며 "프로그램 차원에서 이는 부적절했다는 것을 깊이 반성하고, 가게에 직접 사과를 전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러빗!' 방송에서는 개그맨 야마소에 히로시 등이 한국 망원 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시장 골목에서 닭강정을 시식했는데 이때 히로시는 자신이 사용했던 꼬치를 이용해 판매용 닭강정을 집어 먹었다.

가게 사장과 점원, 동료들 모두 팔로 'X'를 만들며 그의 행동을 제지했다. 하지만 히로시는 굴하지 않고 "맛있다"라고 말했고, 맛있다는 의미와 프로그램명을 섞은 "라비소요, 라비소요"를 외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방송 후 일본 내에서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회전초밥 '침 테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 위생 논란에 민감한 상황에서 히로시의 해당 행동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러빗!' 제작진은 별다른 사과 대신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당사자가 아닌 아나운서가 대신 사과하며 안일한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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