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닥터 차정숙', 크론병 왜곡 묘사 논란…방심위 민원 빗발
- 입력 2023. 05.09. 12:41:45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에 대한 왜곡된 묘사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닥터 차정숙'
지난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7회에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남성이 삶을 비관해 자살 소동을 벌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항문 복원 수술 실패한 크론병 환자는 삶의 의지를 잃고 결국 세상을 등지려 할 때 차정숙(엄정화)의 극적인 기지로 목숨을 구하면서 환자는 다시 삶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장인, 장모가 크론병 환자를 향해 막말을 퍼부은 장면이 문제가 됐다. 크론병을 앓고 있는 사위를 찾아온 장인, 장모는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 시작부터 남편 병 수발들게 만드는 꼴 못 본다” 등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냈다.
방송 직후 ‘닥터 차정숙’ 게시판에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 가족들의 항의글이 다수 게재됐다. 크론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특히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증상과 향후 경과 등은 다를 수 있음에도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두고 일반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 신고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 차정숙’은 한약 비하로도 한 차례 논란된 바 있다. 앞서 차정숙이 건강원 보약을 먹은 후 급성 간염으로 간이식 수술까지 받게 된 과정에서 한약이 간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
한의원에서 지은 한약과 건강원의 보약은 엄연히 다름에도 단어 선택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JTBC 측은 이를 받아들여 재편집을 통해 ‘한약’이라는 단어는 대사에서 묵음 처리했다.
‘닥터 차정숙’은 의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하지 않고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다만 드라마 배경이 되는 병원은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희망과 용기가 오고가는 현실과 맞닿아있는 곳이다. 휴먼 메디컬 코미디 장르일지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투병 사례를 다룰 때에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흥행 순항을 이어가던 중 한약 비하에 이어 크론병 묘사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닥터 차정숙’이 남은 회 차에서는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