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박은빈 지적' 김갑수, 내로남불인가…반쪽짜리 사과 '빈축'
- 입력 2023. 05.09. 15:20:44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대중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박은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 태도 지적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나 여론은 차갑다. 뒤늦은 해명과 반쪽 사과는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박은빈-대중문화평론가 김갑수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MC 최욱은 지난 8일 김갑수를 소개하며 "지난주에 배우 박은빈 수상소감에 대한 비판을 하셨다. 관련해서 비판 기사가 500개 이상 났다. 칼럼리스트, 커뮤니티, 댓글 등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신고가 들어가서 추천이 안 된다. 김갑수가 정말 장애물"이라고 난감해했다.
앞서 김갑수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을 차지한 박은빈의 수상 태도를 비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대상 받은 박은빈은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지만, 울고불고 코 흘리고 아주, 시상식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선 안 된다"며 "호명이 된 후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여배우가 꾸벅꾸벅 무슨 예의냐"며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18살도 아니고 30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한테 배워라"라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특정 배우들까지 언급해 비교하며 분란을 키운 셈이다. 이전에 학폭 의혹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영웅은 두둔했던 터라 이번 그의 발언에 대중의 반발은 더욱 컸다.
논란을 의식한 듯 김갑수는 "박은빈을 저격할 의도가 없었는데 그렇게 들렸다면 말한 제가 잘못"이라고 한 발짝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좋은 뉴스가 없는 세상에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식에 정말 기뻐했다. 평소 느꼈던 3가지를 지적했다"며 "수상 소감에서 내용 없이 감사만 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 감정 표출에 대해 자기 통제가 전혀 안 이뤄지는 건 미성숙한 것, 예의라는 이름과 과잉된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제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김갑수는 "제가 뭘 잘못했냐면 당시 '백상예술대상'에서 박은빈보다 더 심한 사람이 따로 있었다. 하지만 그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고, 대상 수상자니까 박은빈 씨가 너무 기뻐서 말을 못 잇는 행동을 하다 보니 표현이 상대를 조롱하는 것처럼 말하게 됐다. 거기에 대해서는 너무 큰 잘못"이라며 "그날 수상 소감에서 내용이 없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박은빈 씨의 수상 소감 내용은 너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일주일 만에 뒤늦은 수습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말 바꾸기 해명에 불과한 반쪽짜리 사과라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시상식 문화를 지적하려고 했다는 김갑수의 의도와 달리 그의 거친 언사는 박은빈을 비난하는 행동으로 비친 것은 사실이다. 또한 박은빈에게 품격을 운운하며 감정에 따른 자기 통제가 되지 않은 미성숙한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의사 표현의 서투름'이라며 잘못했다고 할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취지다. 한 분야의 전문가인 대중문화평론가로서 미디어를 통해 내뱉은 정제되지 않은 언변은 과연 성숙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매불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