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앞두고 ‘빨간불’
입력 2023. 05.15. 10:46:40

허문영 집행위원장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국내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 5개월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 허 위원장의 사퇴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요청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BIFF 사무국에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BIFF 관계자는 “허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맞다”라며 “다만 본인이 직접 이유를 밝히지 않아 구체적인 사유는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BIFF 측은 아직 허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는 허 위원장의 사의가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지난 9일 위촉되면서 영화제가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는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하고 있다.

BIFF는 지난 9일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면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을 총괄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및 일반 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며 조직 운영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BIFF는 이사장 아래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기획과 행정 업무를 총괄해온 바. 운영위원장 직제를 신설하면서 사실상 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 2인 ‘공동 운영’ 체제가 된 것이다.

올해 10월 4일~13일로 예정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영화제 준비 업무는 혼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5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3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지역 기자간담회를 연다. ‘허문영 집행위원장 돌연 사의’와 이른바 ‘사조직화’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추후 서울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과 영화인 공청회를 열 전망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최근 임시총회와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 등에 대한 영화인들의 오해도 많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모두 공개하겠다”라며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면 공청회도 열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지난 9일 부산영화제가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직제인 운영위원장을 도입해 조종국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임한 후 이틀 후의 전격 표명이다. 올 해 영화제를 단 5개월 앞두고 벌어진 일들이라 영화인들은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조 운영위원장 위촉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획, 신임 감독 및 작품 발굴 등 영화 관련 업무에 집중하고 조 위원장은 법인 운영, 일반 사무, 행정, 예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히고 이용관 이사장은 ‘조직이 커진 영화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으로 허 위원장과도 논의를 마친 사안’이라고 주장했는데 왜 허문영위원장은 ‘어떻게든 버티다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하며 9일 총회 이틀 만에 사의를 표명 했는가”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의 사의 원인이 사실상의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를 만들어낸 지난 9일의 부산영화제 총회결정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허 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여론이 들끓자 부산영화제는 SNS를 통하여 5월 15일 부산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포함하여 향후 영화인 및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 공청회를 예고하며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또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산영화제가 우선해야 할 일은 급조된 기자간담회가 아니라 사실상의 공동위원장체제를 돌이켜서 허위원장 중심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간담회가 ‘오해를 불식하고 해명’하는 자리보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위원장의 복귀를 위한 노력을 천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2021년부터 영화제를 이끌어온 허문영위원장은 영화계 안팎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 대다수의 영화인들은 그가 앞으로도 한동안 부산영화제를 이끌어나가야 할 적임자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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