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산국제영화제…허문영 집행위원장 이어 이용관 이사장 ‘사퇴’
입력 2023. 05.16. 13:23:57

이용관 이사장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에 이어 이용관 이사장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에 따른 영화계의 반발 등 최근 사태와 관련 이사장직에서 사퇴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BIFF는 이사장 아래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기획과 행정 업무를 총괄해왔다.

BIFF는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면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을 총괄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및 일반 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며 조직 운영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운영위원장 신설은 ‘집행위원장을 2인 이내 둘 수 있다’는 정관에 근거했지만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 도입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임시총회 이틀 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BIFF 사무국에 ‘이번 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영화계에서는 “이용관 이사장의 독단과 주변 사람 심기, 조직 사유화에 기인한다”라며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용관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영화와 행정을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영화와 행정을 분리한 토론토영화제 등을 토대로 이번 인사를 했다”라며 “조 위원장은 30년 동안 알고 지내는 사람이지만 영진위와 부산영상위에서 일한 행정 경험이 있어 운영위원장에 위촉한 것”이라고 했다.

사퇴 표명에 대해서는 “사실 올해 영화제를 끝내고 2023년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해 왔다”라며 “시기만 앞당긴 것으로 봐 달라”라고 전했다.

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디지털화 방향으로 최근 급변하는 영화‧영상 산업에서 저의 능력이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영화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사장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이달 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에 이어 이사장의 사퇴로 오는 10월 4일 예정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요청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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