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과거 드라마계 폭로 “고규필과 대본 뺏기기도…엉엉 울었다”
입력 2023. 05.17. 09:54:52

허정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의 갑질을 폭로했던 배우 허정민이 과거 드라마계의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전 이맘때쯤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 하더라”라며 “그리고서는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 돼서 다시 와’ 하는데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머시기 아이돌이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허정민은 “힘이 없던 고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들이켰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배우의 손 떨림을 잊지 못한다”면서 “그런데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멩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려고. 적당히 좀 해라 제발”이라며 “그 고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됐고, 난 나를 내놓았다”라고 덧붙였다.

허정민은 이후 글 속에서 언급한 ‘고 배우’는 배우 고규필이라고 밝혔다.

앞서 허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KBS2 새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캐스팅 무산과 관련해 제작진의 갑질 및 드라마계 관행과 비리를 폭로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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