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즈 플래닛' 후이, 데뷔 8년 차에 품은 큰 꿈[인터뷰]
- 입력 2023. 05.25. 07:0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펜타곤 후이(이회택)가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무수한 도전이 조금도 두렵지 않다는 후이는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며 리더로서도, 가수로서도 탄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펜타곤 후이
최근 Mnet ‘보이즈 플래닛’을 끝마친 후이는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파이널에서 최종 13위를 거둔 후이는 데뷔조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쉬움은 있지만 과정 자체에 의미가 크다는 후이는 결과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다.
‘보이즈 플래닛’에선 기존에 활동해오던 후이가 아닌 본명 이회택 연습생으로 참가했다. 무대나 방송에서도 본명으로 불리는 만큼 후이는 남다른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다. 이후 다시 펜타곤의 후이로 돌아온 지금, 그는 이회택으로 살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들을 다시금 되짚어봤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두 가지 자아로 살았던 것 같다. ‘보이즈 프래닛’을 할 때는 이회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다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던 걱정과 부담들을 조금 더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회택으로 새로운 삶을 살다가 후이로 돌아온 느낌이다. 또 조금 더 제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됐고 감사한 것들, 미안한 것들에 대해서 정확하고 크게 느껴서 스케줄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후이가 데뷔 8년 차에 연습생 신분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택한 것은 변화를 위해서였다.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가수보다는 여러 곳을 휘저어도 보면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첫 촬영 시작하기 직전에 지원을 했던 것 같다. 공백기가 끝나고 앞으로 활동을 준비해보던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상황이 맞물렸다. 제 자신에게 약간 정체돼있는 느낌을 받을 때였고 저희 팀 같은 경우에도 선택지가 넓어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추구하는 무대나 실력적으로 더 가지고 오려면 좀 더 새로운 도전들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도전을 결심한 후이에게 고운 시선만 있지는 않았다. 누군가는 상처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무모한 일이라고 그를 말리기도 했다고. 그럼에도 후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작은 발걸음이 더 큰 꿈을 안겨줄 거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자체가 쉽지 않았다. 놀라기도 했고 슬퍼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다. 모두가 다 이해해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내가 잘 해내서 성공적로 마무리해내면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란 확신이 있어서 그 당시에는 선택해봐야 되지 않나 싶었다.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시작할 때 저도 어쩌면 환영 받을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절실하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이러한 선택과 길을 걸어왔는데 여전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함이 컸고 다시 한 번 크게 깨달았다.”
무엇이든 선택 뒤에는 잃는 것과 얻는 것이 뒤따른다.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을 선택해서 잃은 것보단 얻은 게 더 많다고 자부했다. 후배이지만 동료로 함께했던 연습생들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에 더 큰 포부를 가지게 됐다는 후이다.
“정말 많은 좋은 사람들.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 앞으로 계속 데뷔해나갈 저보다 10살 어린 친구들. 만약에 그들과 방송국에서 봤다면 저는 선배님 정도였을 텐데 지금은 제 엉덩이를 먼저 때릴 정도로 친한 사이가 돼서 오히려 좋았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과 전우애 같은 파트너십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반성도 많이 하게 됐다. 그동안 아이돌로서 프로답지 못한 태도가 있었고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그런 점들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멋있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더 명확해진 느낌이 다.”
‘보이즈 플래닛’에 임하는 동안 후이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덕분에 후이는 무대에서 보여지는 짧은 순간 하나에도 더 큰 애정을 쏟게 됐다고 밝혔다.
“요즘 매 활동을 할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이러한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이 커진 것 같다.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께서도 최근에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말씀해주신다. 제 생각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연습생 친구들 보면서 무대를 위해 인생을 걸고 무대 하나를 더 못하게 돼서 눈물을 흘리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대 위에 있는 시간이 결코 가벼운 시간이 아니구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데뷔 8년차에 접어든 후이는 가수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으로 처음 대중 앞에 섰던 데뷔 날과 ‘보이즈 플래닛’을 꼽았다. 가장 떨리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