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중독성 강한 '이끼', 노력의 산물"[인터뷰]
입력 2023. 05.25. 14:41:06

카드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혼성그룹 카드(KARD)가 돌아왔다. 중독성 강한 '이끼'로 카드만의 매력과 고집을 눌러 담았다.

카드가 약 11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앨범 '이끼(ICKY)'로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컴백마다 유니크한 콘셉트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카드는 이번 앨범 역시 멤버 전원이 앨범 제작 과정에 참여, 짙은 색깔을 녹여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이끼'를 비롯해 '위드아웃 유(Without You)', '에프 유(Fxxk you)', '빈 댓 보이(Been That Boy)', '케이크(CAKE)', '이끼(Inst)'와 전 세계 유명 DJ들이 참여한 리믹스 음원 3곡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비엠은 "11개월 만에 돌아왔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체감하지 못했다. 그동안 해외 스케줄이랑 앨범 작업하는 시간도 길어서 준비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카드의 마음과 의견, 고집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늦어져서 아쉽지만 늦게 나온 만큼 자신 있는 곡으로 나오게 돼서 기분이 좋다. 팬분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전소민은 "곡 선정에 신중한 편이라 오래 걸린 거 같다. 뛰어넘을 만큼 카드의 매력을 꽉꽉 채워 넣었다"고 전했다.

전지우는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다림에 대한 보답,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드의 고집이 담긴 만큼 이번 앨범은 멤버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고, 자신감이 있었다. 전지우는 "사실 확정됐던 타이틀곡이 따로 있었다. 그만큼 '이끼'라는 곡이 꼭 하고 싶었다"며 "기존에 타이틀 곡은 카드가 할 법한 곡이었다. 색다르고 신선함을 드리고 싶은 숙제가 있었는데 그걸 해결해 주는 곡이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제이셉 역시 "저희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더라.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타이틀이 아니었는데도, 계속 밀어보자 싶었다. 계속 설득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비엠은 "가사는 남녀 간의 대화하는 느낌을 담았다. 이누엔도(innuendo)처럼 숨겨진 의미들을 쓰려고 했다"며 "트렌디함은 편곡에서 나온 거 같다. 어떻게 다른 소스를 가져와서 요즘스럽게 하는지가 관건인데 잘한 거 같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에는 '유니크' 함을 더 내세워 카드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비엠은 "곡을 낼 때마다 저희 안에서 싸우는 거 같다. 대중성도 좋지만, 유니크하고 멋있고 싶은 욕심과 잘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면서도 '이끼'에 대해선 "유니크함"이라고 말했다.

전지우는 "특이하고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주문같이 대중들의 귀를 홀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비엠-제이셉, 전지우-전소민 '김형제' '전자매'의 유닛곡 '에프 유', '빈 댓 보이'도 눈길을 끌었다. 전지우는 "유닛곡을 꼭 내려고 한 건 아닌데, 여자 멤버들끼리 하면 더 살겠다 싶어서 자연스럽게 유닛이 결성됐다. 보컬, 랩 서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했다.

제이셉은 "구체화된 계획은 없었는데 받은 곡 중에 여자 보컬을 잘 담을 수 있는 곡이라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되니까 남자 둘도 멋있게 랩 해보자, 하면서 편이 짜였다"고 웃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앨범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제이셉은 "통틀어서 이번 앨범이 제일 마음에 든다. 모든 앨범을 통틀어서 곡이 제일 좋은 거 같다"고 기대케 했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뭄바톤의 라틴팝을 해온 카드. 비엠은 "요즘 르세라핌, 엑소 카이 등 좋은 뭄바톤, 라틴곡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번이 때인가 싶었다"고, 전지우는 "먼저 해서 아쉬웠다기보다 자부심이 든다. 가수의 색이 확고하게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타이거 JK 선배님을 최근에 봤는데 '뭄바톤 장르를 좋아하는데 카드가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해주셨다. 그때 굉장히 큰 감동이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 '오나나'로 가요계에 등장한 카드는 어느덧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전소민은 앞으로 활동에 대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거 같다. 데뷔하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팬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비엠은 "만약 7년 전에 저한테 '이렇게 될 거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거 같다. 지금 욕심도 많고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잘해온 거 같고 잘 참고 버텨온 거 같다. '이끼'처럼"이라며 "1+1=2가 아닌 100이 되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이셉은 "저희의 저력을 보여줄 때가 온 거 같다. 1+1=100이 아닌 억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카드의 미니 6집 '이끼'는 지난 23일 발매됐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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