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만국교회 은밀한 사업 추적, 아이돌 기획사까지 연관있나[종합]
입력 2023. 05.30. 22:55:53

PD수첩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PD수첩'에서 '만국교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그 중 연예계에도 사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 편으로 구려진 가운데, 만민교회에서 분파한 만국교회에 대해 추적했다.

'희대의 사이비 교주' 이재록은 2018년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16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다. 그의 구속을 끝으로 만민교회의 역사도 저무는 듯했으나, 최근 'PD수첩' 앞으로 뜻밖의 제보 한 통이 도착했다. 어딘가에서 만민교회 시즌2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제보자는 이재록과 함께 만민교회를 이끌어 오던 쌍둥이 목사에 의해, 과거보다 더한 기행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민교회에 몸담았던 신도들은 교회 안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사기행각 그 한가운데에 쌍둥이 목사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재록의 최측근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던 핵심 인물이 바로 쌍둥이 목사였다는 것. 특히 쌍둥이 중 첫째 이희진 목사는 스스로를 하나님의 음성을 대신 듣는 ‘대언자’라 칭하며 신도들 사이에서 이재록 버금가는 권위자로 인식됐다는데. 일각에서는 이재록이 성폭행 피해자를 자택으로 부르는 과정에 이희진 목사가 연결책 역할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도들은 만국교회 안에서 쌍둥이 목사는 그야말로 왕이라고 말한다. 두 목사가 과자라도 던져주는 날에는 신도들이 콩콩 뛰며 입으로 받아먹는 지경이라는 것. 쌍둥이 목사의 각종 횡포를 견디다 못해 교회에서 탈출한 한 신도는 과도한 헌금으로 생활고를 겪는 신도들도 허다하다고 증언했다.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주머닛돈을 긁어모으고, 청년들이 대부업체 대출까지 받아 가며 헌금을 낸다는데. 그렇게 거둬들인 헌금이 연간 200억 규모로 추정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는 두 목사의 헌금 유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와 경기도에 부동산 두 채를 보유하고, 실제 사는 곳은 월세 1천 6백만 원의 고급 펜트하우스라는 쌍둥이 목사. 신도들의 믿음과 헌신을 담보로 거둬들인 수백억의 헌금, 그 수상한 자금의 흐름을 추적했다.

쌍둥이 목사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만국교회 신도로부터 한 연예기획사 투자자라는 제보를 받았다. 특히, 신도들의 입에서 아이돌그룹과 유명 뮤지컬 배우의 이름이 거론됐다.

A기획사 전 직원은 "같은 종교를 다니는 직원들이다. 멤버들도 종교 교인들과 관련돼있는 애들도 있고"라고 증언했다. 현재는 당시 신도들이 빠지고 다른 이가 출근 중이라고. 제작진은 해당 기획사에 출근하는 신도의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기획사는 제작진에 "만국교회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A기획사는 반박과 함께 최근 작성된 투자계약서 두 개를 보내기도 했다. A기획사가 보낸 자료에 따르면 투자 총액은 약 4억 3천만원. 하지만 이는 아이돌을 육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4억3000만원이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기획사 대표는 사내이사로 등재된 20대 초반 이모씨였다. 기획사 대표 이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만민중앙교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모씨는 이희진 목사가 딸처럼 아끼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매니저 C씨는 "콘서트를 다른 제작사랑 안해본 게 아니지 않냐. 근데 (A엔터테인먼트는) 정말 금전적으로 되게 풍성하게 계획을 짜놓더라. 엄청 큰 아이돌도 아니고 '절대 마진이 안 남을건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공연이 성사되거나 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저 D씨도 "(A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돈이 없어 보이진 않았다. 파주에 타운하우스도 있고 용산역 근처에도 사무실이 있었다.용산역 어디 아파트에도 집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제보했다.

하지만 쌍둥이 목사는 "이재록의 성폭행을 방조한 사실이 없고, 기획사 대표와 인척 관계인 것은 맞지만 교회 헌금이 기획사에 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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