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SM·첸백시 분쟁 속 스케줄 소화…엑소 컴백 활동 강행군
입력 2023. 06.02. 11:50:10

엑소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 속 컴백 준비는 예정대로 참여한다. 상반된 주장으로 첸백시와 SM이 갑작스럽게 계약 분쟁에 휘말리면서 5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던 엑소의 컴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SM과 첸백시는 오늘(2일) 뮤직비디오 촬영은 차질 없이 진행하며 엑소 활동은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일 SM 측에 따르면 엑소 멤버들은 이날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촬영에는 최근 입대한 카이를 제외하고 첸, 백현, 시우민을 포함한 멤버 7명이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첸, 백현, 시우민은 지난 1일 법무법인을 통해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한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SM에 여러 차례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의 사본을 요구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며 불투명한 수익 정산과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강요하는 노예계약 등을 주장했다.

이에 SM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이어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당사와의 유효한 전속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아티스트를 통해 당사 소속 다른 아티스트까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라며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SM은 첸백시가 이 같은 행동을 취하게끔 유도한 배경인 외부 세력으로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메이드)를 가리켰다. 그러나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이와 관련해 “백현, 시우민, 첸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SM은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정산 시스템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했다. 소속사는 “기존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유지되고 있는 기간에도, 당사는 2차례나 아티스트의 정산 요율을 인상해온 바 있다. 아티스트는 언제든지 정산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 하에 수년간 정산을 해오고 있었으며, 그렇게 이루어진 그간의 정산 과정 중 아무런 이견을 제기하지 않아 왔다”라며 정산 내용이 문제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언제든 열람이 가능한 정산 자료임에도 다른 목적을 위해 ‘사본’ 제공을 요구하면서 해지 사유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정산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재차 부인했다.

‘노예계약’ 주장에 대해선 “실제로 아티스트는 기존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전혀 강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가면서 당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에 신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상호 의견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정산과 계약 내용을 둘러싸고 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자 엑소 완전체 활동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갑작스러운 카이의 군입대로 엑소의 컴백 활동 일정도 한 차례 휘청거린 바 있다. 이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카이를 제외한 7인 체제로 컴백 준비에 돌입하던 중 이번에는 첸백시의 전속계약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또 다시 팬들의 불안감은 커지게 됐다.

SM과 멤버들은 우선 뮤직비디오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컴백 활동에 당장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SM 측 역시 “당사는 엑소, 그리고 엑소를 무한히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지키기 위하여, 나아가 당사의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팬들을 안심시킨 바. 데뷔 11주년 컴백을 앞두고 불거진 논란 속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엑소가 무사히 컴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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