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각본 강탈”VS“계약 문제無”, 영화 시나리오 갑질 논란 ‘시끌’
입력 2023. 06.19. 14:19:34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사 수작이 본격 영화 촬영 전, 암초를 만났다. 각본을 쓴 원작자가 “도둑맞은 권리를 되찾고 싶다”면서 제작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제작사 측은 “정당한 계약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주연 배우 캐스팅 후 지난 5월말 크랭크인 한 시나리오의 원작자 윤 모 감독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영화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담은 웹툰을 공개했다.

2020년 10월 윤 감독은 자신이 집필한 시나리오의 각본 및 감독 계약을 영화사 수작과 체결했다. “저는 ‘A’ 각본의 유일한 저작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윤 감독은 “이미 2013년에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과업의 범위, 횟수, 기간, 보수 등 모든 것이 불공정한 계약이 되면서 갑질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영화사 수작은 영화인 신문고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A’ 제작을 강행했으며 윤 감독이 받은 돈은 계약금 500만 원이 전부라고.

윤 감독은 “영화사 수작이 다른 사람을 감독으로 고용해 ‘A’를 제작한다고 했다. 제게 협의와 통지, 어떤 연락도 없었다. 제가 협의와 통지, 어떤 연락도 없었다. 제가 각본을 양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작은 제 각본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해당 사안을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해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분쟁중재위원회는 당사자들이 제출한 계약서를 검토한 뒤 계약기간 내 계약 금액이 특정되지 않으며 감독과 작가 계약 내용이 혼재돼 권리와 의무 관련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여겼다.

이에 분쟁중재위원회는 기존 체결한 계약서를 해지하고, 저작재산권 일체를 재양도하는 내용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또 추가로 문제가 된 ‘이미테이션’은 윤 감독에게 단독 각본 크레딧을 갖도록 하고, 6000만원에 시나리오 이용 허락 금액을 주며 작가의 수익지분은 제작사 순수익 중 10%로, 연출 포기에 따른 이익을 추가로 보장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영화사 수작 측은 분쟁중재위원회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권고에 불과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작 측은 19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제작사는 작가와 2020년 10월 영화 ‘A’의 ‘각본 및 감독계약서’와 ‘영화화 권리확인서’를 체결하고 캐스팅을 8개월 정도 진행하고 있었다. 캐스팅과 투자가 진행 중인 시기라 감독의 업무는 시작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 사이 작가가 맡은 업무는 없었다”라며 “2021년 10월 갑자기 작가가 캐스팅이 오래 걸린다고 작품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했다.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해지를 주장하면서 ‘영화인 신문고’에 불공정 계약으로 신고했다. ‘영화인 신문고’는 2022년 8월 2일 계약해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최종 의결서를 내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가 1년 넘게 신문고 신고, 형사고소 등 신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며 거부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감독을 섭외해서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하고 나서 캐스팅과 투자를 성사시켰다”면서 “그런데 작가가 갑자기 본인이 감독을 해야 된다고 나섰다. 제작사는 이미 상황을 돌이킬 수 없고, 계약대로 각본 크레딧과 각본료 잔금과 수익지분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작가는 감독을 시켜주거나 그게 아니면 제작을 중단하라고 하면서 왜곡된 사실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하고, 언론에 제보했으며 이로 인해 영화 제목과 배우들의 실명들이 공개되면서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작가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고 해도 원만히 해결하고 제작에 임했어야 했다. 온 힘을 다해 영화 촬영에 임하고 있는 감독과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작자로서 사실을 바로잡고 작가와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사의 입장이 전해진 뒤 윤 감독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영화사 수작은 영화 ‘안시성’ ‘널 기다리며’ ‘차우’ 등 작품을 제작해왔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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