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제니→온유, 연이은 활동 중단…다시 시작된 K팝 건강 적신호
- 입력 2023. 06.19. 16:4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하루에 3시간 밖에 못 자요."
지젤-온유-제니
수면 부족, 스케줄 소화에 한창인 K팝 아이돌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이들의 혹독한 스케줄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이제 K팝 아이돌의 건강 문제는 아티스트 개인의 권리 영역을 넘어 K팝 시장까지 위협하는 리스크가 되고 있다.
건강 이상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는 멤버들이 늘어나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부터 에스파 지젤, 샤이니 온유까지 팬들과의 만남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고 있다. 완전체 활동을 선호하는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스파 지젤은 미국 팬들과의 만남을 포기해야 했다. 지난 1일 불가피하게 JTBC '아는형님' 녹화에 불참했던 그는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에스파는 지난 7일 미국 뉴욕 양키스전 시구와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3' 무대 일정을 앞두고 출국했다. 지젤을 제외한 세 멤버만 일정을 소화했다. 글로벌 시장의 핵심인 미국 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지젤의 아쉬움은 클 것이다. 에스파를 완전체로 만나지 미국 팬들도 마찬가지다.
샤이니 온유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 9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9일 "최근 온유의 컨디션 난조가 계속됨에 따라 상담 및 검진을 받게 되었고,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달초 정규 8집으로 돌아온 샤이니는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온유도 마찬가지. 하지만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조언으로 온유는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당분간 샤이니는 키, 민호, 태민 3인조로 활동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인 블랙핑크 제니도 활동을 급히 중단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본 핑크'를 진행 중이다. 제니는 월드투어 외에도 뉴욕 멧 갈라 행사,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 등 개인을 빠듯히 소화했다.
혹독한 스케줄은 제니 건강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1일 진행된 맬버른 공연 중 무대에서 내려와야 할 정도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팬커뮤니티를 통해 "제니는 끝까지 공연을 강행할 의지를 보였으나, 현장에서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바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뉴식스 천준혁, 아이브 레이, 레드벨벳 조이 등도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케플러 김채현, 원어스 서호, 베리베리 용승 등이 부상 및 통증으로 인해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최근 K팝 시장은 팬데믹 종료 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수요에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는 건 아티스트다. 이들은 오프라인 스케줄들이 선별없이 무작위로 추가되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다. 휴식은 커녕 수면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신도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4월 고(故) 문빈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K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고 비판했다. 과도한 스케줄을 넘어 아티스트에 대한 소속사의 엄격한 통제, 동료들과의 경쟁, 대중의 엄격한 잣대 등 K팝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전반에 걸쳐 조명했다.
이는 국내 아이돌 스타들의 건강 문제가 아티스트 개인을 넘어 K팝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K팝이 빌보드를 호령하는 시대, 글로벌 시장의 환대에 걸맞는 역량을 보여주는 건 좋지만, 아티스트의 건강이 훼손될 정도의 스케줄은 지양해야 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