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빅4 첫 주자 ‘밀수’, 흥행 판 연다 [종합]
입력 2023. 06.20. 12:50:12

'밀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벌써부터 설렌다. 김혜수, 염정아 두 배우의 만남뿐만 아니라 한국 장르영화를 대표하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란 점까지.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여름 극장가 빅4 첫 주자로 나서고자 한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류승완 감독,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참석했다.

캐스팅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류승완 감독은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 두 분이 떠올랐다. 영화 만들 때 설명이 안 되는 그럴 때가 있다”면서 “다른 배우들은 이런 영화를 준비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관심 있다고 얘기를 듣고, 대본을 드렸다. 하다 보니 어느 날 현장에 와 계셔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영화를 보시면 대체불가라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캐스팅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각각 생계를 위해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와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을 맡았다. 두 사람은 ‘밀수’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추면서 여성 투톱 서사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혜수는 염정아와 호흡에 대해 “정말 최고였다. 최고의 파트너였다. 염정아 씨의 연기를 좋아했다. 영화, 드라마를 거의 다 본 것 같다.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굉장히 많이 가진 배우다. 정아 씨 연기를 참 좋아했다”라며 “강혜정 대표가 전화 와 ‘자기야 영화하자, 여성중심 영화에 염정아 배우가 캐스팅됐다’라고 해서 환호했다. 제가 안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배우더라.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줬다. 수중촬영이 많았는데 물 밑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완벽할 찰나를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정아 또한 “진짜 최고였다. 그 어떤 현장보다 행복했던 현장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핑 돈다. 그 중심에 혜수 언니가 있었다”라며 “강혜정 대표님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꺅’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너무 감사해요’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여성 서사물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2023년에는 여성 영화를 해야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다. 20년 만에 안하던 짓을 한 이유는 모르겠다”면서 “저도 그냥 끌렸고, 이 배우들과 한다는 것에 확신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영화를 보시면 두 주인공이 서사를 끌고 가긴 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다양한 군상을 보인다. 여성영화라고 한정 짓기에는 범위가 넓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여성중심 영화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 기획되어서 기쁘다. 감독님 이야기처럼 여성 서사에만 치우친 영화는 아니다. 제가 이 영화를 하면서 스스로 크게 깨달은 점은 우리의 정체성은 팀이고, 나의 정체성은 팀원이라는 게 각인됐다. 류승완 감독이 여러 시도를 했고, ‘모가디슈’로 또 다른 정점을 찍었지 않나. 그 이후 작품은 감독님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상업영화라서 기대감이 컸다. 작품에 멤버로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굉장히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밀수’는 남다른 촬영 현장 분위기를 자랑하기도. “물을 좋아하는데 ‘도둑들’ 촬영할 때 수갑을 찬 채로 차가 물에 잠기는 촬영이 있었다. 이상하게 촬영할 때 평소와 다르게 안 되더라. 나중에 알게 된 건 그게 공황이었다. 처음 제안 받고, 물에서 촬영해야하는 게 겁이 났다. 첫 미팅 때 수중영상을 보여주셨는데 보는데도 공황이 오더라. ‘어떡하지? 못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3개월 동안 수중 훈련을 하는데 저는 ‘소년심판’ 촬영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 테스트 할 수 있는 시간에 물을 바라보니 공황이 오더라. ‘여기서 그만둬야하나, 큰일 났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은 김혜수는 “배우들이 한 명씩 (물 속으로) 들어가는데 너무 잘하더라.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공황 상태를 벗어났다. 한 번씩 수심을 들여다볼 때마다 제 상태를 알겠더라. 감독님도 배려해주셔서 어느 순간부터 완벽하게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촬영할 수 있었다. 팀들의 힘이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배우분들이 호흡이 너무 좋았다. 수조 세트에서 찍고 있으면 자기 촬영이 없을 때도 응원해줬다”라며 “마치 문화센터 노래교실 같은 느낌이었다. 어쩔 때는 (감독의) 권위를 잃을 정도였다. 박수치고, 환호하니 ‘오케이 인가?’ 싶을 때도 많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밀수’는 물속을 시원하게 유영하는 듯한 재미와 함께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여름 극장가 관객들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안길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로 “왜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하는가라고 한다면 극장에서 상영되는 전제로 모든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감정선, 촬영하는 방식, 화면과 소리 등 미세한 조정들이 극장에서 큰 스크린과 세팅되어 있는 스피커로 경험하는 전제로 작업한다”라며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제 영화를 휴대폰으로 본다는 걸 상상해본 적 없다. 시대가 변하고, 관객들이 영화를 대하는 방식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작정 고수할 순 없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의도가 100% 전달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저만해도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볼 때 온전하게 보지 못한다. 영화를 대중예술이라고 한다면 불 꺼진 극장 안에서 침묵하더라도 긴장과 감정선을 공유한다는 것은 집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