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3' 영광, 선택 후회 없어요"[인터뷰]
입력 2023. 06.22. 07:00:00

김민재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를 하고 싶었어요. 잘 해내고 싶었고요. 시즌1 때와 물론, 여러 환경이 바뀌었죠. 어떤 걸 선택하면 어떤 걸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사실 선택하긴 쉬웠어요. 거기까지 가는 게 어렵죠. 저의 이런 선택도 '낭만' 아닐까요?(웃음). 제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저에겐 영광이죠. 만족하고 있습니다."

9년 차 배우 김민재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가 아닐까.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낭만닥터 김사부' 속 박은탁이 성장했듯 김민재도 어느덧 주연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그럼에도 수많은 주연 제의를 고사하고 '낭만닥터 김사부' 자리를 묵묵히 지킨 그다.

지난 19일 김민재는 셀럽미디어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종회는 16.8%(전국 가구, 닐슨)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김민재는 극 중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았다. 시즌3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민재는 "다른 시즌에 비해 더 아쉽다. 대장정을 마무리한 느낌이다. 더 뭉클했다. 촬영 내내 행복하고 재밌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원년 멤버인 김민재는 시즌3 촬영이 시작될 무렵을 회상하며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 현장은 마치 어제 찍은 것처럼 익숙하더라. 시즌1, 시즌2, 시즌3을 모두 하면서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서 특히 보여주고 싶었던 거는 '무게감'이다. 은탁이의 무게감에 힘을 싣고 싶었다. 그 부분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매 신마다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결국 답을 내려야 하는 직업 아니냐. 하나를 선택해서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런 고민들은 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는 시즌1 윤서정(서현진), 강동주(유연석) 등이 특별 출연해 후반부 스토리에 탄력을 더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모든 세계관이 합쳐졌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차더라. 글로 처음 겪었고, 현장에 갔을 때는 배에 달했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유)연석이 형을 만났을 때는 시즌 1로 돌아간 경험을 했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 현장이 김민재에게 더 특별했던 이유는 '김사부' 한석규가 있었기 때문. 그는 "한석규 선배님과 세 작품을 함께 했다는 건 저에겐 자부심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김사부'를 만나게 됐다. 연기는 물론 삶에 대해 많이 배웠다. 제 가치관에도 많은 영향을 주셨다. 늘 배웠다. 모든 순간이 좋았다. 정말 멋있는 선배이자 어른이다. 배우로서도 존경하고 사람으로서도 존경하는 분이다.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너무 영광스럽다. 만약에 김사부를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거다."

시즌4 제작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김민재는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팬으로서는 계속되기를 바란다. 만약에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한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웃음)"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20대 마지막 작품. 그는 군 입대 계획에 대해 "올해 안에 가는 건 확실하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과정 중에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군악대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김민재는 "걱정은 사실 아예 없다. 군대 가는 걸 기대하고 있다. 이 시기가 저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저에게 지금 공부가 필요하다. 걱정과 불안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분명 더 많이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난 4월 제작발표회에서 한석규가 군입대 계획을 깜짝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놀라긴 했지만 오히려 좋았다. 현장 굉장히 유쾌했다. 군대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선배님이 엄청 미안해하셨다. 미안하다고 하셔서 제가 더 많이 안 좋더라. 더 좋았다고 말씀드렸다"며 웃었다.

당초 김민재는 군 입대 전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장 근처에서 발생된 사고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이번 인터뷰가 군 입대 전 공식 스케줄이 됐다. 원래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어서 계속 연습실에 있었다. 피아노도 치고, 춤도 연습했다. 아쉽게도 팬미팅이 취소됐다.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직접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저에게 정말 큰 힘을 주셨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다. 30대도 기대해 달라. 잘 성장해서 돌아오겠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20대 초에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같다. 많은 분들이 제 연기를 보면서 울고 웃을 수 있게, 또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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