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보라! 데보라'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방심위 심의 결과는?
- 입력 2023. 06.27. 12:51:5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아우슈비츠 수용소 언급 대사로 거센 비판을 받은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가 방송통신위원희(방심위) 심의 결과 '문제없음' 결정을 받았다.
보라! 데보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7일 오전 회의를 열고 '보라! 데보라' 방송분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10일 방영된 9회다.
해당 방송분에서 극 중 데보라(유인나)는 이수혁(윤현민)에게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라며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데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에 빗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이에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공식입장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보라! 데보라’ 9회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가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라! 데보라'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편집, 삭제했다.
소위의 한 위원은 "비유가 매우 어설프고 거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부적절한 방송에 대해 사과했고 재방송은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위원은 "나치의 대량 학살 속에서 존엄성을 지키고 생존하기 위해 한 노력을 이렇게 표현한 건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