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천만 감독이 쏘아 올린 ‘더 문’, 차원이 다른 우주 구현 [종합]
- 입력 2023. 06.27. 12:58:2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할리우드 전유물이었던 우주 SF 장르 영화에 한국적인 정서가 더해졌다. 드디어 한국 영화사에도 달이 뜬 것.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마치 달에 있는 듯한 체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더 문'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용화 감독,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이 참석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2029년도, 달 탐사를 떠난 대한민국의 우주대원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조난당하게 된다. 그 대원을 집으로 귀환시키기 위한 지구인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히트시키고, ‘신과함께’ 시리즈로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관객이라는 역사를 쓴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우주로 시선을 돌려 익숙하고도 낯선 ‘달’이라는 공간을 생생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를 하면서 현실에 이야기가 발을 잘 딛고 있어야하는 건 필연적으로 작가와 감독이 해야 했다. 현실적인 부분에 조금 더 땅을 붙이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던 찰나에 (‘더 문’의) 원안을 보게 됐다. 한국에서 저승 이미지를 만들어봤으니 어렸을 때부터 꿈꾸고, 동경해온 우주와 달에 대해 한국의 기술력이면 도전장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더 문’은 실제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시나리오 쓰는 과정에서 한국의 우주개발에 대한 낭보들을 접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실제 고증이 수반되어야하는 영화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대한 재미적인 요소에 대해 자문을 했다”면서 “박사님들이 이 영화를 염원하셨다. 스태프 이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영화 설정상 과하다고 생각해서 질문하면 ‘무조건 해라, 가능한 일이다’라고 하셨다. 실제 시나리오에 참여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믿고 보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더 문’으로 만났다. “시나리오는 이때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였다. 우주의 세계를 그린 영화라 안 해본 영역이라는 호기심이 있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김용화’”라고 믿음을 드러낸 설경구는 “프로젝트 총책임자이자 우주센터 센터장 역이다. 발사와 동시에 폭발을 하면서 대원들을 다 잃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마무리된다. 세상을 멀리하고, 산 속으로 들어가서 천문대에서 기거하고 있는 김재국이다. 제가 상업영화에 목말라 있다. 쌍천만 감독님이기에 저를 믿고, 맡겨도 괜찮겠다 싶더라. 시나리오 볼 필요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도경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냥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 우주 영화가 만들어지는 구나, 신기했다. 선택을 결심한 이유는 훌륭한 선배님들, 감독님이라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희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설레더라. 저는 주로 드라마적인 스토리에 출연하다가 SF적인 스펙타클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으니까 너무 설레고 떨렸다”라며 “또 믿을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 김용화 감독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슴이 뛰는 출발이었다.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용화 감독은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로 “설경구 선배님은 17년 전 한 카페에서 제가 지나가니 알아보시더라. 선배님이 제 입봉작을 언급하며 ‘영화 좋게 봤어요’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영화 같이 하자’라고 하셨다. 그 이후로 연락을 드리진 못했는데 ‘더 문’ 시나리오로 연락을 드리게 됐다”면서 “도경수는 가까이서 자주 보는 예뻐하는 배우다. 사람이 매력을 느끼는 건 내면에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면에 살아오던 것들이 발견됐을 때다. 감히 말씀드리면 도경수는 그게 엄청난 배우다.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 가정, 살아온 환경,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남들보다 많이 아는 편이다. 정말 남자고, 이 영화에 나오는 선우 캐릭터에 버금갈 정도로 이타적인 면도 가지고 있고, 많은 아픔도 있더라. 그렇게 안 보이지 않나. 굉장히 오래 갈 (배우인) 것 같다”라고 했다.
‘신과함께’ 이후 ‘더 문’으로 김용화 감독과 재회하게 된 도경수는 “‘신과함께’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때는 저에게 너무 어려운 분이셨다. 이번 현장에서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말 많이 친해졌다”라며 “감독님과 교류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과 엄청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중력, 무중력, 진공 상태 등 달과 우주에 관한 부분들, 그리고 극의 중심이 되는 우리호와 나로 우주센터에 이르기까지 ‘더 문’은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완벽하고,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을 예고한다.
설경구는 “저의 주 무대는 우주센터였다. 첫 촬영 고사를 우주센터에서 지냈다. 들어가면서 이정도일 줄 몰랐다. 블루 매트 쳐있는 곳에서 포인트만 주면 시선 맞춰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2층까지 풀 세팅을 해주셨다. 200명 가까운 요원들이 있었는데 각자 모니터를 보며 연기했다. 그런 것들이 배우에게 엄청난 현장감을 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으며 도경수 또한 “너무 리얼하게 만들어주셔서 오히려 블루스크린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제가 직접 탄 월면차가 운행됐던 것이었다. 실제 달에 와있구나 느끼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김희애는 “미드나 외화를 보면서 굉장히 부럽고, ‘우리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주연배우도 중요하지만 조연에 따라 작품이 A급, B급으로 나뉜다고 믿고 있다. 나사 세트장에 오신 외국인 배우들도 너무나 연기를 잘하시더라. 우주인 같았다.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해서 제가 오히려 그걸 받아 연기했다. 우리나라가 이정도의 배우들을 모시고, 완벽한 나사의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까지 왔다’에 소름 돋았다. 배우로서 흥분된 순간”이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용화 감독은 “저는 체험하는 영화를 주로 즐겨왔는데 어느 순간 극장 환경이 OTT, 드라마 보다 퀄리티가 안 좋아지는 걸 경험했다. ‘신과함께’를 하면서 이 다음 작품은 한국 영화지만 제가 느낀 체험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더라. 시청각적 체감이 극도로 올라와서 쾌감이 되는”이라며 “저희가 시도한 4K, 사운드도 600채널 이상 사용했다.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마치 내가 달에 와있고, 우주를 체험하고, 그 안에서 조난당한 걸 체험하고, 좋은 감정으로 극장을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바랐다.
‘더 문’ 8월 2일 극장 개봉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