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송지효→이병진·데니안, 끊이지 않는 정산금 미지급 논란
입력 2023. 06.28. 15:53:08

송지효-데니안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연예계가 또다시 출연료 및 정산금 미지급 논란으로 시끄럽다.

지난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26일 연예인 3명을 대리해 영화감독 출신 A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를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김씨는 연예인 3명의 방송·광고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회사 임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를 고소한 연예인은 개그맨 이병진과 그룹 지오디(god) 멤버이자 배우 데니안 등이다. 이들의 피해 추산액은 4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양 변호사는 "아티스트 피해자들 외에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 돈을 받지 못한 거래처들 문제도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고소와 별도로 민사소송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회사 사정이 나빠져 정산을 못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파산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배우 송지효도 소속사와의 정산금 미지급 갈등으로 법정 싸움을 예고한 상태다. 이 문제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그가 받아야 하는 광고 모델 계약금은 9억여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쥬록스는 이달 10일까지 체불된 임금과 미지급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계속해서 약속을 미루고 있는 상황. 결국 송지효 측은 정산금 미지급 청구 소송에 이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이승기와 후크엔터와의 정산 문제를 시작으로 소속사 분쟁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중문화예술 기획사들이 소속 대중문화예술인에게 회계 내역뿐만 아니라 정산자료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고지하도록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현재 소속사가 정산과 동시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도록 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를 대중문화예술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산 이전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정산금 갈등은 여전히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과 어쿠스틱콜라보, 구혜선 등이 소속사와의 갈등을 겪었다. 이는 오래 전부터 반복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연예계의 폐단'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뿌리 뽑을 공정한 수익배분을 검증할 만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러난 것보다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정산 문제에 있어 법적 의무 사항이 없다 보니 문제가 커지는 거 같다. 연예인 입장에서 공론화하기도 힘들고, 인기가 없는 경우는 더 불리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표준계약서상에 정산 문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형사 법적인 부분까지 묻게 된다"며 "관련 협회가 있는데 정산 문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획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적극적으로 고발 조치를 하거나 능동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책임의 소재와 문제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문체부뿐만 아니라 노동부에서도 나서야 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애매한 위치이지 않나. 새로운 노동자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노동부, 문체부가 협업해서 공동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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