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오늘이 전성기" 싸이, 명불허전 클래스 증명한 '흠뻑쇼'
입력 2023. 07.01. 13:37:39

싸이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날 보내고 가시길"

말 그대로 '흠뻑' 빠져들었다. 남녀노소, 세대 불문한 모두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흠뻑쇼 2023'으로 다시금 클래스를 입증한 싸이다.

싸이는 3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3(이하 '싸이흠뻑쇼 2023')' 서울 공연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흠뻑쇼' 첫날, 공식 드레스 코드인 파란색 의상을 입은 약 3만 5천 명의 관객들로 꽉 채워져 푸른빛 물결을 이뤘다. 특히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떼창하며 싸이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함께 즐겼다.

싸이 역시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날 보내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엔데믹 후 마스크 없이 펼쳐진 공연에 싸이는 감격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는 환호성이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모습에 안타까웠는데, 여러분이 소리 지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너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공연은 지난해 마동석에 이어 허성태가 코카인 댄스를 추면서 등장한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됐다. 싸이는 '댓 댓(That That)', '예술이야'로 무대를 열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공연이 이어졌다. 여기에 사방에서 날리는 물줄기는 초반부터 관객들을 광(狂)객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함성 소리가 이번 공연의 길이와 같을 것"이라고 싸이의 엄포에 관객들은 함성으로 잠실 주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싸이의 공연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쇼 그 자체였다. '어땠을까' 노래 도중 커플들의 키스타임이 진행되는가 하면 오로지 관객들의 떼창에 맞춰 싸이가 춤추는 무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뉴 페이스(New Face)', '아버지', '낙원', '나팔바지', '흔들어 주세요', '아이 러브 잇(I LUV IT)', '챔피언' 등 올해로 데뷔 23년 차 가수인 싸이의 경력을 빛내는 히트곡 향연을 비롯해 11년째 이어온 공연인 만큼 볼거리도 풍성했다. 계단형 무대에 오른 댄서들의 군무와 LED 퍼포먼스, 물 분수 스크린과 함께 펼쳐진 영상 등 화려한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 라인업도 화려했다. 먼저 피네이션 소속이었던 제시가 등장해 싸이와의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어떤X', '줌', '눈누난나'로 현장을 뜨겁게 달군 제시는 "아직 피네이션 너무 사랑하고 싸이 오빠 너무 사랑한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화사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앞두고 있는 설이 돌면서 이목이 쏠린 상태. 이날 현장에서 계약을 확정을 알리며 직접 무대 위에서 계약서에 서명하는 퍼포먼스로 환호를 자아냈다. 이후 화사는 '마리아', '멍청이'를 비롯해 마마무 히트곡 메들리고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흠뻑쇼'의 클라이맥스는 이제부터였다. 3시간가량의 본 공연 이후 이어진 앵콜 공연으로 끝없이 달렸다. 엄정화 '포이즌', 소찬휘 '티얼스(TEARS)' 등 댄스 메들리를 시작으로 록 메들리, 발라드 등 싸이 공연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앵콜에 앵앵콜 퍼레이드까지 지치지 않는 열정의 무대가 계속됐다.


싸이는 "24년 전 작곡가를 꿈꾸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가수를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저보다 노래, 랩 등 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23년간 저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이 제 전성기 같다"고 감격했다.

싸이는 2001년 정규 1집 타이틀곡 '새'로 데뷔해 2012년 발매한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K팝 문화를 선도했다. 최근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나선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국위선양 아이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그간 쌓아온 그의 성과는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해 상징이 됐다.

싸이는 이날 서울 첫 공연에 대해 "성공적인 첫 단추"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의 직업이 여기 오신 분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거 같아 너무 만족스럽다"며 공연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도 했다. 그는 "좋은 무대,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 진했고 찐했다. 행복한 얼굴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성공적으로 첫 공연을 마친 싸이는 30일부터 3일간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여수, 보령, 익산, 대구, 부산, 인천 등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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