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대 감사해요”…마고 로비→감독, 핑크빛으로 물들인 ‘바비’ 내한 [종합]
- 입력 2023. 07.03. 11:24:3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그레타 거윅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팬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한 이들은 올 7월, 극장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자 한다.
'바비'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등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비’ 팀은 지난 2일 내한해 한국팬들과 핑크 카펫을 진행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한국 첫 내한이란 점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마고 로비는 “환대를 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사람들이 많이 와주셨다. 예상하지 못했던, 기대보다 더 좋았다”라고 웃음 지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한국어로 “대박”이라고 외치며 “팬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에너지가 넘치더라. 풋티지를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신났다. 한국에 왔는데 아름다운 도시에 올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으며 그레타 거윅 감독 또한 “한국에 와서 너무 신난다. 이 도시에 이 영화를 가지고 온 건 믿을 수 없다. 한국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한국에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믿을 수 없다”라고 놀라워했다.
특히 생일을 맞은 마고 로비는 케이크와 함께 팬들에게 깜짝 축하를 받았다. 마고 로비는 “눈물 날 뻔 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생일을 기념했던 적이 없다. 하루 만에 생일 축하를 많이 받았다”라며 “한국에 계신 팬들이 정말 친절하고, 핑크 카펫에 오셔서 ‘바비’ 기대감이 컸다는 것도 느꼈다. 매우 감동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바비’의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 마고 로비는 ‘레이디 버드’로 제75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하고, ‘작은 아씨들’로 제92회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테이트된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각본과 연출을 제안했다.
제안을 한 이유에 대해 마고 로비는 “배우로서 그레타의 작품들을 오랫동안 봐왔다. 저희는 친구인데 굉장히 매력적이고, 스마트하고, 친절하고, 카리스마도 있다. 연기해온 캐릭터들도 그런 면에서 뛰어났다. 감독으로서 작품을 보면 굉장히 비전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이 영화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많다. 영화, 영화사, 감독과 제작, 기술에 대해 박학다식하다. 거기서 존중과 존경이 있다. 그런 분과 작업하는 것에 있어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인 측면들이 감독님 가이드 하에 많이 활용했다. 영화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카메라를 통해 구현하려했던 다양한 효과들에 대해 관람하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가로서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서도 좋으신 분이다. 5년 동안 ‘바비’ 작업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마고 배우와 작업을 할 수 있어 기대가 컸다. 배우이기도 하지만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끌어왔던, 참여했던 작품들도 뛰어나서 기대가 많이 됐다”라며 “지금 두려움이 많다. 바비라는 캐릭터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나.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어떨 때는 바비가 시대를 앞섰고, 어떨 때는 뒤쳐졌던 면도 있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바비가 굉장히 다양하다. 모든 여성들이 바비이고, 모든 바비가 여성이다. 바비의 정체성이 모든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이 정체성이 분배가 잘 된다는 게 멋진 아이디어였다. 거기서 출발하는 게 좋았다”라며 “마고의 전형적인 바비는 한 마디로 ‘바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였다. 사람들이 굉장히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이미지였다. 바비랜드 자체에도 여러 다양한 바비들이 살고 있다. 그 자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바비 그 자체로 분한 마고 로비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얼만큼 인형의 모습을 구현할 것인가”라며 “웃음의 재료로도 사용하는데 과하게 하지 않으려 했다. 과하게 하면 산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바비에 공감하며 따라 가야하기에 인형적인 면들을 표현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바비 인형의 모습을 차용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담감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꼈다는 마고 로비는 “‘바비’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지 알게 됐다. 바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과도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마고 로비와 함께 ‘바비’에는 ‘라라랜드’ ‘블레이드 러너 2049’ ‘퍼스트맨’ 등 작품으로 팬층을 보유한 라이언 고슬링이 켄 역으로 출연한다. ‘어글리 베티’ 시리즈에 출연하며 여성성을 표현했던 아메리카 페레라는 글로리아로 분한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제가 포커스를 맞춘 건 저와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 문화였다. 운이 좋게 그런 기회의 문이 열려서 더욱 흥미로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바비는 굉장히 아름답고, 희망찬 것들을 알지만 인간 여성 없이는 바비가 있을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알지 않나. 그레타 거윅 감독이 성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바비를 통해 하려고 한다는 걸 안다. 여기 합류한 이유도 거윅 감독이 있었고, 마고 로비가 프로듀싱한다는 것만으로도 개런티가 됐다”면서 “거기에 더해서 생각하게 만들더라. 우리는 모두가 스토리텔러지 않나. 무엇이 맞고, 틀리다고 정의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에 대해 바비가 무얼 이야기하고 있느냐다. 영화에서 느낀 큰 교훈은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우리는 완벽하게 태어났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었다”라고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짚었다.
‘바비’는 환상적인 비주얼로 구현된 ‘바비랜드’도 관전 포인트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를 만드는 기획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신나는 일이었다.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는 하늘이 그려져 있는 것이었다.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것 같더라”면서 “사운드 스테이지 뮤지컬 레퍼런스에서 아이디어가 출발됐다. 영감을 받은 건 ‘싱잉 인 더 레인’ 등 뮤지컬이었다. 벽이 있지만 확장하고, 가득 찬 느낌으로 그리고 싶었다. 영화를 만들면서 여러 레퍼런스를 보며 즐겁더라. ‘50년대 뮤지컬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건 아니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제가 들어갈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게 즐거웠다”라고 했다.
‘바비랜드’는 화려한 색감과 독보적인 프로덕션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그레타 거윅 감독은 ‘바비랜드’를 구현해낼 때 가장 중시했던 것은 바로 ‘진짜 같은 인위성’이었다. 감독은 “세트장에 들어가자마자 감탄했다. ‘바비랜드’가 잘 구현됐더라. 1년 넘는 기간 동안 세트장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전에 철저하게 계산되어야 했다. 인형의 세상이니까 현실과 다른 많은 제약이 있지 않나. 소품들이 어떤 모습인지 여러 버전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비율이었다. 바비의 머리가 천장에 붙어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바비가 차보다 더 크다. 바비가 조금 더 작게 보이는, 비율들을 잘 활용하려고 했다”면서 “1959년의 미학을 차용하려 했다. 장난감의 세상을 확실히 보여드리려 했다. 바비의 역사가 64년이나 되지 않나. 그걸 보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구현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바비’는 7월 중 극장 개봉 예정이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꿈을 꾼 것 같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것 같다. 한국에 다시 와 더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소망했으며 아메리카 페레라는 “열정적이고 따뜻한 환대 감사하다. 한국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갈 것 같다. 저희 영화가 보편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고 로비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것들이 많다. 극장에 와서 관람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이 영화는 위트 있고, 스마트하다”라고 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