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하트시그널4', 겉만 번지르르한 연애쇼? '설렘'이 사라진 이유
- 입력 2023. 07.05. 16:30:13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또 잡음이다.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가 이번에는 타임라인 조작과 간접광고(PPL) 의혹에 휩싸였다.
하트시그널4
'하트시그널4' 측은 5일 "자막을 넣는 과정에서 일자를 착각했다. 월요일을 화요일로 잘못 표기한 것"이라며 "해당 장면은 타임라인상 마라탕 데이트(김지민과 신민규의 데이트) 이전 상황이 맞는데, 자막을 넣으며 오류가 발생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하트시그널4' 7회와 관련된 내용이다. 방송 직후 한 누리꾼은 "신민규가 김지민 대학교 인근 데이트를 한 날 김지민에게 문자를 받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을 마치 김지영과의 관계 때문에 복잡한 것처럼 연출했다"며 제작진의 타임라인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앞으로 출연자 감정선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플래시백에는 입주일차를 넣으려고 한다. 더욱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타임라인 조작과 함께 출연자 한겨례가 김지영에게 준 선물이 'PPL' 제품이라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하트시그널4' 측은 "촬영 장소는 한겨레와 상의 후 협조를 받은 것이 맞지만, 선물은 한겨레 본인의 의사로 본인이 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트 장소는 출연자가 직접 고민하고 결정하며 데이트와 선물 비용 역시 직접 지불한다. 다만 출연자가 원하는 장소 섭외가 어려운 경우 출연자와 협의 하에 장소 협조를 받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데이트 장소는 대부분 출연자들이 아껴뒀던 장소이거나 고민 끝에 고른 곳이니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하트시그널4' 촬영 목격담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청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10일 업로드된 '하트시그널4 촬영 목겸담'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한 놀이공원에서 '하트시그널4' 촬영 현장을 목격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쓴이 A씨는 "에버랜드에서 2 대 2 데이트 장면을 찍었다. 앞에 카메라 및 스태프 30명 정도가 돼 보이고 (출연자들이) 대화하다가 '컷! 이 부분 잘 안 들려요'라고 하길래 드라마인 줄 알았다. 걸어오는 것부터 다 연출이던데"라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9일 공개된 4회에도 문제의 장면이 등장했다. 출연자 유지원, 이주미가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한 주 기간을 두고 나온 같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손깍지를 낀 손이 달랐던 것. 이에 '조작 논란'에 힘을 더 실기도 했다.
최근 시청자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누리꾼들은 "이번 시즌은 출연자들이 유독 대사를 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왜 이렇게 연기하는 톤 같지?", "작위적이다", "특정 출연자를 밀어주는 느낌까지 든다", "이번 시즌은 좀 몰입이 잘 안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이 제작진의 '단순 실수'라고 넘어가기에는 찝찝함이 남는 이유다.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졌고,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비호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물론, '하트시그널' 애청자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방송가에 '연애 예능의 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원조 리얼리티 연애 예능의 저력을 보여줄거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가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청춘 남녀들의 리얼한 연애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때로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들의 러브스토리에 시청자들은 과몰입하며 뜨겁게 열광했다.
수많은 연애 예능이 쏟아진 후에도 '하트시그널'만의 강점은 분명했다. 그 중에서도 출연자들의 눈빛, 몸짓 등을 잘 포착해 그들의 감정선을 잘 짚어준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였다. 제작진의 섬세한 시선 덕분에 '설렘 포인트들'도 타 연애 예능과는 달랐다.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든 또 다른 요소는 BGM. 적재적소에 센스있는 BGM을 삽입해 마치 한 편의 로맨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그 빛을 잃은 모양새다. '하트시그널'만의 감성 터치가 있는 포인트들은 현저히 줄었고,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가짜 연애쇼로 전락했다. 'BGM 맛집'이라는 평도 사라진 지 오래다. 뜬금없는 BGM을 삽입해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치명적인 금이 가기 시작한 '하트시그널'. 과연 이대로 추락하게 될까. 한 가지 분명한 건 '짜고 치는 연애쇼'에 과몰입하고 설렘을 느낄 이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