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량 부족" VS "배후세력 존재" 피프티피프티·어트랙트, 법적 공방 본격화[종합]
- 입력 2023. 07.05. 18:18:39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측과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전속계약을 두고 입장이 팽팽히 맞서, 법적 공방은 길어질 전망이.
피프티 피프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채권자(피프티 피프티 시우, 새나, 아란, 키나)와 채무자(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참석하지 않고 양 측의 변호인단 6명만이 자리했다. 사건의 당사자들은 재판에 함께하지 않았으나 법정에는 많은 취재진들로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변호인단의 착석 후 곧바로 진행된 재판에서 피프티 피프티 변호인 측은 멤버들이 소속사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하게 된 배경을 세 가지로 나누어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의 정산 수익 항목 누락을 비롯해 멤버들의 신체, 정신적 관리 소홀, 연예관리를 위한 물적 자원 능력 부족을 지적하며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에 먼저 계약한 스타크루이엔티와의 관계를 언급했다.
피프티 피프티 변호인은 “스타크루이엔티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소속 회사이고 입금됐다고 매출 관련 수입 항목이 누락돼 이 부분이 의심됐고 이후 어제 정산서가 제출됐다”라며 정산자료를 공개, 인터파크와 스타크루이엔티, 어트랙트 간의 선급금 유통계약 구조에서의 의문점을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2021년 6월 어트랙트를 설립하기 전 인터파크와 선급금 유통계약 90억 원을 체결한 후 60억 원을 음반 투자금으로 사용했고 음반 수입은 스타크루이엔티로 간다. 즉 인터파크와 스타크루이엔티 사이 선급금 계약을 체결한 것. 이와 관련해 “60억 원은 전 대표가 기획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작업에 사용되고 인터파크에 음원, 음반 수입이 발의됐다는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의문이 있어서 분석했는데 채권자들은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는데 전혀 다른 회사와 선급금이 체결된 상태이다. 90억 원이 스타크루이엔티 법인 계좌지만 실제로는 60억 원 이상을 채권자를 위해 사용한 것인지 아니니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정산서에 음반, 음원이 0원으로 기재돼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변호인은 “인터파크와 선급금 90억 원이 채무자 회사로 오고 스타크루이엠티 음반에 순차적으로 되는게 정상인데 선급금이 지급되지 않고 음반, 음원 대금도 지급되지 않았다”라며 “가처분 신청 제기 이후 5월 31일 돈이 들어왔고 이에 비고란을 보면 정산까지 최대 6개월 걸린다고 설명돼 있다. 사실 인터파크는 정산돼도 입금하지 않고 음반, 음원을 제공하고 정산하는 즉시 세금계산서도 발행한다. 만약 이 돈을 썼다면 다른 돈으로 대금 지급을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이렇게 정산이 돼있다. 그사이 정산하지 않고 비고란에 몇 개월이 걸린 것처럼 6월 달 세금 계산서보면 하루도 돈이 들어오지 않자 채권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구속령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의 배임 혐의도 언급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기본적으로 의무를 상실했다고 주장한 것은 채무자는 인터파크와 정산 구조 등을 아티스트 입장에서 음반, 음원을 발행하고 연예 계약 체결에 대한 고지 의무를 안 한 것이 문제가 된다”라며 “대표 이사는 전홍준은 자기 개인회사로인 스타크루이엠티로 선급금을 사용할 이익을 제공하면서 전속계약 채권자에 거액의 선급금 사용 기회를 상실케 하고 인터파크로 음반, 음원을 제공받도록 하고 대금 지급을 못했고 자금 악화가 됐다. 거액의 재산상 손해로 배임이라고 본다”라며 “채무자는 투명한 정산 업무를 이행하지 않아 이에 대한 형사 고소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트랙트 변호인은 정산 의무 불이행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어트랙트 측은 “채권자가 주장하는 스타크루이엔티와 어트랙트 거래 과정에는 오해가 있고 왜곡의 설명이 있다. 채무자 측에서 이미 알다시피 멤버들은 스타크루이엠티와 전속계약을 하고 그 이후에 어떤 사유와 같이 어트랙트 회사를 설립해서 채권자들에 전속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이는 채권자들도 다 동의를 했다. 따라서 채권자와 동의한 거래구조에 어트랙트 대표이사의 배임 운운은 지나친 상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가적으로 정산 누락 부분에 대해선 “스타크루이엔티의 매충액이 의도적으로 누락된 것이 아니라 시간적인 차이 때문에 집계가 늦어진 것이고 외주업체가 실수에 의해 누락된 것이다. 정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건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외주업체 더기버스와 관련해 “5월에 계약 종료 과정에 정산 업무 담당자가 어트랙트에게 인수인계했는데 그 과정에서 2022년 4월 누락된 부분이 확인돼서 6월 30일자로 제출 예정이었는데 채권자 측이 내용증명 시정 요구를 정산서를 미리 제출했다”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모두 끝나자 재판부는 정산자료 관련해 간단히 질의응답을 하고 서로 다른 주장에 대해선 “스타크루이엔티와 채무자 사이에 정산과정은 어떻게 됐는지 자료와 함께 상세히 밝혀달라. 추가되는 주장에 재반박이 필요할 수 있다. 추가 제출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라며 상세한 사실관계에 대한 증명을 요구했다.
또 안성훈 대표와 전홍준 대표가 나눈 메시지 자료에 대해 “빠진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이 역시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누락된 부분에 대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심문기일을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양측의 주장은 팽팽하게 맞섰다. 최후 변론에서 피프티피프티 대리인 측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정산 문제를 지적한 것이 단순히 돈을 달라는 뜻이 아니다. 억측도 많은 것 같다”라며 “소속사로서 신뢰관계가 전속계약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는 점을 주장하고 싶고 그만큼 소속사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외부세력을 근거로 두는 건 이 사건의 본질 흐리기다. 본질을 훼손하지 말길”이라고 강조했다.
어트랙트 변호인은 “저희도 어린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일을 겪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고 가급적이면 하루 빨리 협의하면 좋겠다. 하지만 접촉할 기회가 없다. 대리인을 통해서도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다. 협의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채권자들 개개인 어린 아티스트들의 문제 보다 그 뒤에 배후 세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 부분을 배제하고 어린 아티스트들의 미래를 위해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협의를 바라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회사 대표의 능력 부족 주장에 대해서는 80억을 투자하고 전 재산을 쏟아 부어 지원한 점을 들어 반박했다.
어트랙트 측이 ‘외부세력’ 개입을 언급하자 피프티 피프티 측은 다시 한 번 변론에 나섰다. 피프티피프티 변호인은 “사측의 역량 부족에 있지 ‘외부세력’ 갈등은 어트랙트가 개별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다. 전속계약 해지를 해소시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으로 원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 바른은 지난달 19일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어트랙트 측은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주장하며 그 배후로 주식회사 더기버스를 지목, 강남경찰서에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더기버스는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적 맞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와 별개로 어트랙트와 프로듀서 안성일 대표의 더기버스 간의 진실공방도 본격화됐다.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 측이 멤버들을 몰래 영입하려 워너뮤직코리아 측으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고 ‘큐피드’ 저작권을 양도받았다고 주장하며 ‘200억 바이아웃’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안대표는 이날 ‘큐피드’ 저작권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하여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한 권리”라며 “어트랙트가 지급한 곡비에 대해 더기버스가 저작권을 구매했다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또한 “허위 주장과 편집된 자료로 계속해서 2차 가해를 이어나가는 행위를 멈춰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이후 관련된 모든 내용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싱글앨범 ‘더 비기닝 : 큐피드(The Beginning: Cupid)’로 데뷔했다. 이후 싱글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 영국 오피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중소 기획사 신인으로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소속사와의 분쟁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 예정돼있던 각종 스케줄 등을 취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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