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송중기·이제훈·천우희, 부캐 플레이 빛난 다크 히어로
입력 2023. 07.07. 15:53:14

'빈센조'-'모범택시'-'이로운 사기'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겜블러, 간호사, 아동심리학자, 재벌집 막내딸. 모두 배우 천우희가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연기했던 캐릭터다.

'빈센조'의 송중기, '모범택시'의 이제훈, '이로운 사기'의 천우희에겐 공통점이 있다.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듯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이들은 선을 위해 악을 행하는 '다크 히어로'로 등장했다. 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부캐 플레이를 선보이는 다크 히어로들, 이들은 각자 어떤 방식으로 사이다를 선사했을까.

◆ 물불 안 가리는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송중기

송중기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던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을 잡는 이야기를 그린다. '빈센조'는 자체 최고 시청률 14.6%(전국유료가구기준/닐슨코리아, 이하 동일)를 기록했고, 이 작품으로 송중기는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등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송중기는 여기서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 역할을 맡아 빌런인 바벨그룹 회장 옥택연에 맞선다. '금가프라자' 지하의 숨겨진 금이 목표였던 그는 우연히 바벨그룹과 엮이게 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빌런들의 악행을 되갚았다. 옴므파탈 매력으로 신광은행장 황민성(김성철)의 마음을 얻어 바벨그룹과의 협약을 파토내고, 대창일보 사장을 설득하기 위해 무당 '여림도령'으로 변신했다.

송중기 대사 중 "난 쓰레기를 치우는 쓰레기야"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듯 그의 정의 구현 방식은 남달랐다. 합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폭력, 살인 등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결국 그는 악인을 응징하는 마피아 변호사로 거듭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 시즌3까지 달려가는 '모범택시' 이제훈

이제훈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2021년 방영 당시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시즌2가 방영됐다. 시즌2는 시즌1 최고 시청률인 16%를 거뜬히 뛰어넘은 21%를 기록했고, 종영과 동시에 시즌3 제작 확정 소식이 전해지는 등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시리즈로 자리했다.

'모범택시' 속 이제훈은 철저히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정의 구현에 나선다. 하지만 그의 복수는 법의 테두리 안을 벗어난다. 이제훈은 시즌2에서 의사, 환자, 무당, 농부, 해외취업청년 등으로 변신해 빌런들에게 가까이 접근했고, 무지개 운수 직원들과 연극을 벌이며 이들을 응징한다.

특히 '모범택시'는 성착취물 공유방 사건, 해외취업 청년 감금 폭행 살인사건, 노인사기, 불법 청약과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대리수술, 클럽 게이트 등 실제 사회면에서 마주했던 범죄 사건들을 재조명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들의 복수 방식이 오히려 평소 시원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분노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준 것이다.

◆ '이로운 사기' 천우희, '천의 얼굴' 이용한 다크 히어로

'이로운 사기'의 천우희는 앞서 나왔던 '빈센조', '모범택시'와는 조금 다르다. 천우희가 연기한 이로움은 정의 구현보다는 자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빠른 계산을 통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극중 천우희는 경찰, 아동심리학자, 공무원 등으로 위장해서 사기를 펼친다. 뻔뻔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새로운 인물이 되어 미리 계획해둔 대로 사건을 처리한다.

천우희의 행동들은 결국 '사기'로 정의되지만 극 중 변호사인 무영(김동욱), 심지어 시청자들도 그의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사기를 벌이는 대상이 결국 몰카범, 불법 보이스피싱 조직 등 벌받아 마땅한 범죄자들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이로운 사기'를 행하는 천우희 역시 새로운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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