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블랙핑크 콘서트, 보이콧 움직임…베트남 '구단선' 검열 강화
- 입력 2023. 07.12. 11:33:21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가 베트남 공연을 앞두고 보이콧 움직임에 직면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오는 29~30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콘서트틀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베트남에서 여는 첫 콘서트로, 개최가 확정된 직후 베트남 현지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암표 거래 등 티켓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며 티켓팅 대란을 일으키기도. 특히 사회주의 국가의 수도에서 해외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블랙핑크의 공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블랙핑크의 베트남 콘서트 주최사가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남중국해 군도를 중국 영해로 표기된 ‘구단선’과 비슷한 지도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된 것.
구단선은 중국이 잠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U’자 형태로 그은 9개의 가상선을 말한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의 약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은 중국의 구단선 관련 미디어 콘텐츠 등을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영화 ‘바비’ 속 장면에도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렸다. 또 중국 드라마 ‘플라이트 투 유’ 같은 이유로 베트남의 모든 동영상 사이트에서 삭제 조치 된 바 있다.
이에 베트남 현지 팬들은 SNS 등을 통해 블랙핑크가 중국 침공 계획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베트남 당국도 주최사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불어나자 블랙핑크 공연 주최사 iME 측도 뒤늦게 사과했다. iME는 “베트남인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를 교체하겠다.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라며 사과하고,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도 삭제했다. 하지만 주최사 측의 사과에도 베트남 팬들의 공분을 가라앉히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을 둘러싼 이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베트남 공연의 세트 리스트가 일부 유출됐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약 100만동(한화 54만 9000원)에 달하는 고가의 티켓임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가 부르는 곡수는 14곡에 불과하며 멤버들의 솔로곡도 없고 태국 공연과도 세트리스트가 다르다는 이유로 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다만 이는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발 루머로 나타났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블랙핑크 베트남 공연 세트리스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연은 기존 투어와 동일한 구성으로 진행한다”라고 반박했다.
공연 전부터 여러 구설에 휘말리고 있는 블랙핑크가 첫 베트남 콘서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