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재발견된 '마당집' 김태희X임지연, 여성 스릴러 한 획
- 입력 2023. 07.12. 12:13:13
-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데뷔 후 첫 스릴러에 도전한 김태희,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임지연이 '마당집'을 통해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치며 진가를 발휘한 두 사람이다.
\'마당이 있는 \'
ENA,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허석원)은 지난 11일 8부작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란(김태희 분)이 상은(임지연 분)을 살해해서 입막음을 하려는 남편 재호(김성오 분)와의 실랑이를 벌였다. 주란은 그를 2층 계단에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상은을 보호했고, 결국 경찰에 자수하며 윤범(최재림 분)과 수민(윤가이 분) 모두를 재호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상은의 범행을 영원히 묻고 감옥에 들어간 주란은 "나 자체로 살아가겠다"며 후련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주란과 상은 모두 각자 자신들만의 새 삶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방영 전부터 태쁘, 임쁘의 만남은 화제였다. 김태희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과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인기를 끈 임지연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방영 이후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김태희는 과거 친언니가 살해당한 트라우마를 겪는 와중에 남편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임지연은 가정폭력으로 고통받으며 피폐하지만 삶을, 공허하지만 광기 있는 눈빛으로 모든 걸 압도했다.
두 배우의 열연은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남편에게 억눌리던 두 여성의 불온하고 위태로운 공조는 '마당집'의 중심을 이뤘다.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던 이들에게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탄탄한 여성 서사로 호평받았다.
아울러 정지현 감독의 세련된 연출 역시 한몫했다. 섬뜩한 미장센과 스산한 무드, 과감한 흑백의 전환 등은 물론 보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를 통한 집중도도 높이며 스릴러 장르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다만 김태희와 임지연이 자신들을 억누르던 '악취'나는 곳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김성오를 죽음으로까지 몰게 한 결말에 호불호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 호평이 가득하다.
국내외 반응도 뜨겁다. 임지연의 짜장면 먹방 이른바 '남편 사망 정식'은 SNS에서 연일 화제가 됐다.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국에서 선 판매되며 기대를 모았다. 본격적인 방송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에서 1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9개국에서 톱 10에 올랐다. 또한 방영 2주 차부터 종영까지 비영어권 TV 드라마 부문에서 톱 10을 굳건히 지켰다.
이처럼 K-스릴러퀸으로 떠오른 김태희와 임지연의 조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2%로 출발한 '마당집'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3%로 끝을 맺었다.
[셀럽미디어 허지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T스튜디오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