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범죄백서' 오렌지족·박한상, 사회 격차가 불러온 비극[Ce:스포]
- 입력 2023. 07.14. 20:40:00
-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잃어버린 경제 관념과 뒤틀려버린 도덕성으로 인해 끝내 괴물이 되어버린 90년대 강남 오렌지족 박한상의 이야기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다룬다.
'한국범죄백서'
14일 방송되는 MBC 다큐‘한국범죄백서’에서는 2부 ‘박한상과 오렌지족’ 편이 그려진다.
지난 7일 방송된 1부 ‘봉고차와 인신매매’ 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한국범죄백서’는 국내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범죄 사건들을 MBC 소장 영상자료를 통해 재조명해보는 아카이브 다큐멘터리이다. 총 4부작으로 범죄는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전제 아래 범죄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2부 - ‘오렌지족’이 뭐예요?
1990년대 국민 1인당 GNP 7천 달러를 돌파했다.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강남 개발로 부를 가진 사람들이 대거 강남으로 옮겨 갔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 거리에는 개성 가득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렇듯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모습과는 대비적으로 숨 막히는 학벌 경쟁 또한 심해졌는데 이때 ‘오렌지족’ , ‘강남 8학군’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다. ‘강남 8학군’은 높은 교육열을 가진 강남의 학군을 일컫고, ‘오렌지족’이란 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 밑에서 자유롭고 호화스러운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을 말한다. ‘강남 8학군’ 과 ‘오렌지족’...같은 시기에 등장한 두 단어의 넓은 간극은 결국 충격적인 사건을 초래했는데...
◆개가 짖지 않던 강남 고급 주택가의 밤, 화재로 숨진 거액의 자산가 부부
1994년 강남, 대규모 한약 도매업자 부부가 화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화재 사건으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았는데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강남 병원에서 연락이 온 거예요. 사람 사체에서 피가 흐른다고” 라며, 단순 화재 사망 사고가 아닌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렇다면 누가, 왜, 이들 부부를 죽였을까?
경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그날 밤 개가 짖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범인은 면식범일까? “(그의) 머리에 피가 묻어 있었어요.”... 그리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간호사의 증언이 이어졌다. 결국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자 우리 사회는 큰 충격과 혼란에 뒤덮였는데...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취재기자, 병원 관계자, 전문가 등의 증언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국범죄백서’는 오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