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강민혁 "나와 닮은 캐릭터, 과정 즐거웠다"[인터뷰]
입력 2023. 07.15. 07:00:00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여성 중심 서사라 출연이 망설여졌냐고요? 전혀 고민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안에서 어쩌면 더 돋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강민혁스럽게, 또 더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에 집중했어요.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고요."

강민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다. 강민혁은 업계 1위 코스메틱 브랜드의 대표이자 감정보다 이성이 늘 앞서는 한준경 역을 맡았다.

강민혁은 자칭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아리가 원하는 인플루언서로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는 로맨틱한 면모부터,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면모까지 캐릭터가 가진 다각도의 매력을 연기로 풀어냈다. 또한 회차가 거듭될수록 아리를 향해 짙어지는 감정 연기와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극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강민혁은 맡은 캐릭터를 구축해 나간 과정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작가님이 저와 닮은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 그대로 잘 녹였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감독님께서는 재벌 3세 만의 여유와 목소리톤, 발음, 행동 등을 잘 표현해 달라고 주문하셨다. 그 부분을 디테일하게 잡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와 어떤 점이 닮았냐는 물음에 "자기만의 생각과 주관이 뚜렷한 게 닮았다. 한준경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담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사나 신들은 작가님에게 '제 생각에는 이럴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작가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살려주셨다. 클라이밍도 실제 제 취미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한준경과 제가 생각하는 한준경의 모습이 합이 잘 맞아서 좋은 캐릭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준경이 등장하는 신 중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장면은 가정부가 한준경의 신발을 벗겨주는 신이다.

"처음 대본으로 봤을 때 저 역시 당황했다. 하지만 한준경이라는 인물을 잘 보여주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드라마틱하고 과장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거부감 없이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며 촬영했다. 리허설을 충분히 했고, 막상 촬영을 했을 때는 2번 만에 촬영을 마쳤다."

'셀러브리티'는 국내를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톱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190개국에서 같은 드라마를 공유하고 볼 수 있는 세상 아니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이런 콘텐츠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인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다.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강민혁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증가하는 걸 보면서 인기를 체감했다고. 그는 "매일 팔로워 수를 보는 건 아닌데, '셀러브리티' 공개 이후 팔로워 수가 바뀐 게 느껴지더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아무래도 SNS 이야기라 해외 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민혁은 2010년 '괜찮아, 아빠딸'을 시작으로 '넌 내게 반했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 '딴따라' ‘병원선’에 이어 ‘아직 낫 서른’ 오! 주인님’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셀러브리티’를 통해 전작 ‘오! 주인님’의 재벌 3세 캐릭터와 확실히 차별화된 한준경을 선보이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액션물.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신들이 나오면 즐겁더라. 이번에도 차 사고 신을 찍을 때 재밌게 촬영했다. 몸을 많이 사용하는 장르나 캐릭터를 맡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민혁은 "오래오래 이 직업을 유지하고 싶다. (배우로서) 큰 욕심이나 목표가 있는 건 아니다. 나이 들어도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배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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